[여랑야랑]“더 잘 아시잖아요” / 눈치도 생각도 없는 자? / 대표에게 누 끼친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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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1.01. 오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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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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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오늘은 퀴즈가 없군요. 정진석 비서실장, 천하람 원내대표 누구를 "더 잘 안다"는 건가요?

A. 명태균 씨를 더 잘 알지 않느냐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정 실장은 천 원내대표가, 천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명태균 씨를 더 잘 안다"고 한건데요. 

이른바 '친분 배틀', 이 발언이 발단이었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오늘)]
비서실장님 같은 분들이 대통령을 모시니까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게 아닐까…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오늘)]
빠져나가시려고 하니까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눈속임하려고 하니까 <지지율>이 19%가…

[정진석 / 대통령비서실장(오늘)]
천하람 대표님은 명태균 씨랑 이준석 대표랑 새벽 4시에 홍매화 같이 심었잖아요. 천하람 의원님이 명태균을 더 잘 알지 않습니까?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오늘)]
무슨 말씀이세요? 대통령님이 훨씬 더 잘 아시는 것 같은데요!!

[정진석 / 대통령비서실장(오늘)]
홍매화 심었잖아요!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오늘)]
이러니까 지지율이 이모양인 겁니다.

[정진석 / 대통령비서실장(오늘)]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십시오.

Q. 너무 감정적으로 치닫는 것 같은데요.

A. 야당 의원들 정진석 비서실장 발언 질타했는데요. 

사과 안하면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야 한다고요.  

그러자 정 비서실장 "국회를 모욕할 의도는 없었다"며 계속된 사과 요구에 결국 유감 표했습니다.

Q. 대통령실 상대로 한 국감인만큼 시작 전부터 관심이 컸죠.

막상 국감 시작되자 '치열'과 '유치' 한 끗 차이를 오가는 언행이 쏟아졌습니다.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오늘)]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 비서실의 증인을 국정감사장으로 출석하도록!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오늘)]
말이 됩니까! 정말? 예?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강민국 / 국민의힘 의원(오늘)]
일방적으로 증인 채택 해놓고!

[야당 현장음]
말이 왜 안 됩니까!!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만지지 마!"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오늘)]
"왜 자꾸 보자기를 냅니까! 왜 자꾸 보자기를 내요!!"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오늘)]
"뭐가 문제야. 뭐가 문제야."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오늘)]
"오늘 아주 분위기 좋습니다. 치열하게 합시다!!"

Q. 부디 마무리는 '품격' 지켰으면 좋겠군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한 때 관계가 좋았던 두 사람인데, 누가 눈치도 생각도 없는 건가요?

방송 끝까지 보셔야 그 답,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친명' 김남국 전 의원이 지목한 '눈치와 생각 없는 사람' 문재인 전 대통령이었는데요. 

오늘 김 전 의원, SNS에 문 전 대통령 겨냥해 이 시국에 독후감을 올리다니 눈치 없고 생각 없다.  

윤 정부 탄생의 원죄가 있는데 신선놀음, 책 장사 그만하고 촛불의 선봉에 서라며 직격했습니다. 

Q. 비판 수위 상당히 높네요. 문 전 대통령이 어떤 책을 추천 했길래요?

제목이 의미심장합니다.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인데요.

정치권은 ‘지랄맞음’이 ‘명태균 게이트’를, ‘축제’는 ‘촛불 집회’를 뜻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더라고요.

Q. 나름 은유적으로 비판한 것 같은데요.

김 전 의원 향한 친문계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해력이 이정도 수준이냐, 철부지 간신들의 천박함"이라며 직격했는데요. 

결국 '눈치도 생각도 없는 사람', 김남국 전 의원 본인 아니냐는 거죠.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민주당 김우영 의원,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지낸 그야말로 이재명 대표 최측근이데, 대표에게 누를 끼친 죄요?

김 의원, 이재명 대표에게 누를 끼쳤다며 당직도 물러나고, 반성문도 썼습니다.  

"최후의 보루는 법원이고, 법관의 양심을 믿는다"며 "고된 법정에서 법의 양심에 충실하시는 모든 법관님들께도 사죄한다"며 절절한 마음을 전한 겁니다.

Q. 판사들에 잘못한 건데, 이 대표에겐 무슨 누를 끼친 거예요?

이 대표 1심 판결 이 달에만 두 건 나오죠. 

민주당, 무죄 여론전 펼치며 판사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는데 사법부 자극할 수 있는 발언한 거죠.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사법부가 사법 정의를 실현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저는 판사들께서 양심과 소신,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해 주시면...

[김우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4일)]
인마! 이 자식아!

[김태규 /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지난달 24일)]
이 자식? 이거 뭐 하자는 겁니까 지금!!!

[김우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4일)]
무슨 소리야 이 XX야!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4일)]
이 XX라니 무슨 말입니까? 지금 그게!

[김우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4일)]
기본이 안 돼 있는 자가 공직자야? 법관 출신 주제에!

Q.실제로 저런 발언이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나요?

현직 판사에게 물어보니, 피고인 본인이 한 발언도 아니고 재판 기록 살피느라 볼 여유도 없다는데요. 

사건 실체가 중요하단 겁니다.

하지만 이 대표, 결심 최후 진술에서도 "사법부가 최후의 보루, 합리적 판단 해줄 것"이라고 호소했죠. 

이 대표로서는 측근의 말 한 마디조차도 조심스러울 수 있죠. 

SNS에 올린 글 하나, 국감장에서 내뱉은 말 하나도 화제가 되는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덕목, '눈치' 일까요. (눈치챙겨)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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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성혜란 기자입니다. '여랑야랑'만의 혜안으로 정치권을 꿰뚫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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