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에 자전거 운전자 참변…사고 뒤 메모리칩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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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1.05.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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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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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뻉소니 사고로 자전거 운전자를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빼내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빠르게 도로를 내달리는 회색 SUV 차량. 

차량 밑에 깔린 자전거가 도로와 마찰하며 불꽃이 튑니다.  

SUV 차량이 지나간 자리엔 망가진 자전거가 뒹굴고 있고, 한참 뒤에 자전거 운전자가 쓰러져있습니다. 

술에 취한 20대 남성 운전자가 몰던 SUV가 4차선 도로를 달리는 전기자전거를 치고 간 겁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30대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남성이 사고를 낸 차량입니다.

전기자전거를 친 충격으로 앞유리가 깨지고, 보닛도 찌그러졌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사고 뒤에도 1.5km 가량을 더 운전해서 자신의 집에 도착했고, 잠을 자고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근 주민]
"차량이 자전거 (탄) 사람 치고서는 이쪽으로 들어왔다(고 경찰이 말했습니다), 경찰 오고 소방대원 와서…"

체포 당시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는데, 경찰관에게 빈 술병을 보여주며 "집에 와서 술을 마셨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운전자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를 빼내 집으로 가져가는 등 증거를 감추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확인 결과 3년 전에도 음주 교통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된 운전자였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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