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사고' 생존 승무원 "어떻게 된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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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9.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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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아프냐" 의료진 질문에 대답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에서 구조된 승무원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승무원 이모(33)씨가 병원으로 후송된 뒤 '어디가 아프냐'는 의사 질문에 "어떻게 된 일인가요"라고 되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한국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이 병원에 긴급 후송된 이씨를 진료한 의사는 "이씨가 자신의 상태를 전하기보다 사고 당시 상황을 순간 잊은 듯 오히려 먼저 되물었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씨는 이어 "내가 여기에 왜 오게 된 것이냐"고도 물었다고 한다. 자신은 도착을 앞두고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비행기가 다 착륙한 것 같았는데, 이후는 기억이 없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사실상 패닉에 가까운 상황일 텐데 여객기나 승객의 안전을 걱정해서 그런 말부터 나온 것이 아니었겠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객기 후미 쪽에서 승객 서비스를 맡았던 이씨는 왼쪽 어깨 골절과 머리 등을 다쳤으나 의식이 뚜렷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가족 요청에 따라 이날 중으로 서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구조돼 목포중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승무원 권모(25)씨도 사고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디가 아프냐'는 의사 질문에 머리와 발목, 복부 등이 아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권씨는 현재 두피 열상과 발목 골절로 치료 중이며, 복부 진단을 위해 진료를 받고 있다"면서 "생명 등에 큰 문제는 없지만, 사고 상황을 물어볼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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