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비행기, 라이언에어 최초 운항 후 제주항공에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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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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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라이언에어 구입 후 제주항공에 임대
"전 세계 여객기 15%가 보잉 737-800 기종"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9일 '제주항공 2216편 추락 참사'의 여객기는 유럽 저비용 항공사(LCC) 라이언에어가 최초로 운항한 뒤 제주항공에 임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을 인용해 "유럽의 라이언에어가 이번 사고의 여객기인 7C2216편(기종 보잉 737-800)를 운항한 최초의 항공사로, 2017년 SMBC 에비에이션캐피털에서 제주항공에 임대됐다"고 전했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의 기체 나이(기령)는 15년 4개월로, 라이언에어가 2009년 9월 구입했다. 이후 8년 5개월간 운항한 뒤 2017년 2월 제주항공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보잉 737-800은 주로 아시아, 북미, 유럽에서 인기가 있는 기종으로, 보잉은 1998년 이후 해당 기종 약 5,000대를 인도했다"며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여객기 약 2만 8,000여 대 중 약 15%인 4,400대가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전했다.

시리움에 따르면 보잉 737-800을 운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는 현재 약 200곳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제주항공(39대), 티웨이항공(27대), 진에어(19대), 이스타항공(10대), 대한항공(2대)의 항공사가 운항 중이다.

보잉 737 계열 항공기의 안전 문제를 연구해 온 나즈메딘 메슈카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는 NYT에 "사고 여객기인 737-800의 랜딩 기어(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는 매우 잘 설계됐지만 유지 및 관리가 부실할 경우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면서 "정비는 항공 사고의 치명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사고에 대해 성급히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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