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전국의 국어교사들이 시국선언을 내놓으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어교사 단체인 '전국국어교사모임'은 12일 윤 대통령 퇴진 및 내란 혐의자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문에는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2511명의 국어교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계엄령 선포에서 드러난 폭언과 폭거, 계엄령 해제 이후에도 위선과 독선의 '언어'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가르치고, 학생들의 소중한 삶과 꿈을 보듬어 키워가는 국어교사로서 (이 사태를) 침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내란 우두머리인 윤석열은 즉시 퇴진하라. 모든 국회의원은 국민의 참된 뜻에 따라 탄핵 절차에 즉시 동참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내란 주범과 부역자를 즉시 구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사 모임인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교사 일동'도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이들은 "정치적 기본권이 없는 교사라는 이유로 처벌받을 가능성을 각오하고 자발적으로 모였다"며 "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역사교사 단체인 '전국역사교사모임'도 지난 5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역사교사단체는 "45년 만의 계엄령, 우리 역사교사들이 교실에서 답한다"며 "우리 제자들이 보다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외친다.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