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전 활주로를 이탈해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12시25분 현재 2명이 구조됐으며, 사망자는 62명으로 집계됐다.
29일 오전 9시7분경 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객기는 오전 1시30분 방콕을 출발해 8시30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7C 2216편이었다.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여객기는 1번 활주로에 접근해 1차 착륙을 시도했지만 정상 착륙이 불가능했고, 다시 복행해 다시 착륙을 시도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여객기가 활주로 끝단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외벽과 부딪혔고, 이로 인해 동체가 파손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16분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중앙119구조본부 호남대, 영남대, 전북소방항공대, 전남소방항공대 등 소방인력 80명, 장비 32대를 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초진은 9시46분경 완료됐다.
현재 여객기 내부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오전 11시55분 기준 탑승객 중 62명이 사망하고 대부분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된 승객 1명과 승무원 1명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상황이다.
당국은 현장에 임시 안치소를 설치하고, 다수의 사상자 처리를 위해 광주상급종합병원들과도 연락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공항공사는 무안국제공항을 폐쇄하고 사고 현장 인근 진입을 통제 중이다.
이날 사고로 인해 무안공항을 오가는 국내외 항공편은 모두 결항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제주로 출발 예정이던 제주항공의 수속은 중단됐고, 오후 운행 예정이던 비행기와 이날 오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여객기 모두가 결항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사고와 관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제주항공은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아울러 문의센터(국내 080-898-1500, 해외 +82-1599-8629, 미주 +1-833-892-0197) 가동을 알리는 전화번호를 공지했다. 추후 언론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