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지난해 개인사업자 연체율 0.66% '역대 최고'

입력
기사원문
신정은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통계청 '2023년 개인사업자 부채'
영세사업자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
1인 평균 대출액 1억 7897만원, 통계 작성 이래 첫 감소
▲ 지난 15일 춘천 명동 주변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정호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액은 1억7897만원으로 전년보다 49만원(0.3%) 줄었다. 2017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첫 감소다.

대출 용도별로는 사업자 대출은 1.9%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2.8% 줄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대출(-0.5%)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연체율은 0.66%로 전년보다 0.30%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 수준뿐만 아니라 상승 폭 모두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다.

비은행 대출 연체율이 0.65%p 오르면서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대출은 줄었지만, 금리가 높은 비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빚을 갚지 못한 사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매출액별로 연체율을 보면 매출액 3000만원 미만 사업자가 1.37%로 가장 높았다. 사업 기간별로 보면 3∼10년 미만이 0.89%로 가장 높았다.

종사자가 없는 개인사업자 연체율(0.69%) 역시 종사자가 있는 경우(0.23%)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출잔액 기준으로는 1000만원 미만 대출 연체율이 2.16%에 달했다.

매출액이 적고 사업 기간이 짧은 영세·신규 사업자 위주로 자금 압박이 컸던 셈이다.

산업별로 연체율을 보면 건설업이 1.38%로 가장 높았다. 농림어업(1.00%), 사업지원·임대업(0.90%)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업황이 부진한 건설업(0.58%p)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평균 대출을 보면 50대가 2억59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억170만원), 60대(1억8471만원) 등 순이었다.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1.00%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0.54%)이 가장 낮았다.
 

#연체율 #개인사업자 #고금리 #사업자 #비은행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