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국 10개 교대가 발표한 이월 인원 현황에 따르면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넘겨진 모집 인원은 총 637명으로 전년도(738명)에 비해 약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를 고려해 이번 학년도부터 각 교대 모집 인원을 12%씩 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에 비해 이월 인원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이월 인원은 진주교대가 164명으로 전년도(150명)에 비해 늘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교대(133명), 춘천교대(103명), 전주교대(77명), 공주교대(55명), 부산교대(34명), 대구교대(30명), 청주교대(26명), 광주교대(11명), 경인교대(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0개 교대의 수시 경쟁률은 5.95대 1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았다.
교대 인기가 떨어지면서 수시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 수험생들이 대거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수시 지원자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월 인원이 많다는 것은 다른 전공에 합격한 학생이 교대를 포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교사에 대한 인기가 떨어진 원인이란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각 교대가 수시 합격 조건으로 내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해 불합격한 학생도 상당할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다.
일례로 서울교대의 경우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국어·영어·수학·탐구 4개 영역의 합이 10등급 이내'여야 한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교사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면서 교대에 지원하는 상위권 지원자 수도 적어지고 있다"며 "대신 중위권 지원자가 많아졌으나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의 학생은 적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