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이미지 예측 결과 ‘골룸’같은 외모
1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의 침대 회사 ‘벤슨스 포 베드즈(Bensons for Beds)’는 수면 전문가 소피 보스톡 박사와 협력해 ‘한나’라는 가상 인물이 25년 동안 매일 6시간 미만으로 수면할 경우 2050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하루 7~9시간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한다.
연구 결과, 2050년 한나를 시각화한 디지털 렌더링 이미지는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캐릭터인 ‘골룸’을 떠올리게 했다. 내장 지방이 축적돼 배가 나왔고, 근육량이 감소해 팔과 다리가 가늘어졌다. 굽어진 목과 얇아진 머리카락, 늘어진 얼굴살도 눈에 띄었다.
체중 증가는 수면 부족의 대표적 부작용이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식욕 억제에 관련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수치가 낮아지고,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수치는 높아진다. 또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높아져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이 늘어나며 여드름 등 염증성 피부질환이 발생한다. 코르티솔은 두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잠이 부족할 수록 탈모 확률도 높아진다.
보스톡 박사는 “2050년 한나의 모습은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이미지”라며 “장기간 수면 부족은 비만, 심장병, 2형 당뇨병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벤슨스 포 베드즈의 마케팅 이사인 리사 리차드는 “한나는 수면과 관련된 모든 조건이 잘못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측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잠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한나를 보면서 현재 자신의 수면부족 징후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