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자재 기업, 아프리카 가나 유통업체와 비료 34만 달러 수출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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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3.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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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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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 계기
현지 농자재 생산시설 합작 구축 MOU 체결
한국 농자재 전문기업인 ‘에프디파이브’는 18일 가나의 농자재 유통업체와 34만달러 규모의 농자재 수출 계약을 맺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국내 농자재 업체가 가나와 친환경 비료 등의 수출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8일 한국 농자재 전문기업인 ‘에프디파이브’는 가나의 농자재 유통업체 두곳과 친환경 비료, 생물농약 34만달러, 우리돈 4억9320만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더불어 현지 농자재 생산시설 합작 구축과 농자재 생산·판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수출계약과 MOU 체결은 농식품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아프리카 K(케이)-라이스벨트 프로젝트'(한국형 쌀 생산벨트 구축 사업)와 한국 농기자재 수출 확대 정책 영향으로 성사됐다.

농식품부는 2023년부터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를 통해 가나를 포함한 아프리카 7개국에서 우리나라 다수확 벼 종자를 시범 생산해 보급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비료·농약·농기계 등 우수한 국산 농기자재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돕고자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농자재 시장·제도 조사를 지원하고 현지 홍보를 위해 전시포 조성 사업 등을 병행해왔다.

조정훈 에프디파이브 대표는 “계약에 체결할 수 있었던 데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토양·기후 조건에 적합한 비료를 개발했고 농자재 수출과 아프리카 자원 수입을 엮어 운송비 절감 방안을 강구한 점이 유효했다”면서 “K-농업 공적개발원조(ODA) 등과 협업한 홍보 지원도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190만달러 이상의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일환으로 조성된 전시포. 농림축산식품부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아프리카에 연간 3000만명분의 쌀을 생산할 수 있는 벼 종자 1만여t을 농가에 보급하는 것이 뼈대다. 농식품부는 이 프로젝트로 고품질 벼 종자 보급과 함께 한국산 비료·농약 등 농기자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약에 참여한 가나 농자재 유통업체 ‘팹돈코’의 대표이사인 이매뉴얼 콰드우 아그예쿰은 “한국 농자재의 우수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해당 비료가 벼뿐만 아니라 카사바·얌 품목 등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어 가나 농업 생산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 등 대표적 ODA 브랜드 사업과 연결시켜 국산 농기자재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종자·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 전후방산업 기업이 ODA를 계기로 더 많은 해외진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선순환 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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