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이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아동 포함 1만3600명 이상이 이들 3가지 감염병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의심되거나 확인됐다.
특히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뎅기열은 사상 최고치인 1330만건이 발생해 지난해(650만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모기를 통한 바이러스 확산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동은 면역 체계가 성인보다 약하고 모기에 노출되기 쉬워 뎅기열에 특히 취약하다. 또 부모나 양육자가 질병에 감염되거나 사망할 경우 큰 영향을 받는다.
콜레라는 올해 약 50만건이 발병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말 기준 3432명이 사망했다. 발병 건수는 지난해보다 16%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12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콜레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 원인으로 분쟁과 기후변화 등을 꼽았다.
엠폭스는 12월1일 기준 아프리카 20개국에서 사망자 57명 포함 1만317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피해자 대부분 아동이며, 이들에게 치명적인 새로운 변종의 출현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레바티 팔키 박사는 “현재 전 세계 인구 절반가량이 필수적이면서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정부와 국제사회가 나서서 모든 아동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필요할 때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모든 아동은 생존하고 번영할 권리가 있고, 이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국제 연구 컨소시엄 ‘국제질병부담’(GBD)에 따르면 폐렴으로 사망하는 아동의 수는 2019년 69만3000명에서 2021년 50만2000명으로 28%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는 코로나19 제한 조치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 여전히 폐렴은 5세 미만 어린이의 주요 전염병 사망 원인으로 남아 있다”며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재확산돼 아이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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