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기부제로 대설 피해복구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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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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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지정기부 모금 돌입
시민들 빠른 일상 회복 도움
경기 안성의 폭설 피해 복구 모습. 안성시
“117년 만의 폭설 피해를 본 경기 안성을 고향사랑기부제로 도와주세요.”

기후변화로 재난·재해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피해 지역의 일상 회복에 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를 활용하려는 사례가 나와 주목받는다.

안성시가 19일부터 ‘대설 피해 복구 사업’에 고향기부제 지정기부를 받기 시작했다.

시에 따르면 11월27∼28일 이틀 평균 60.53㎝의 폭설이 지역을 덮치면서 1827억9000만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8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특히 시설하우스와 축사 등 농업 생산기반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 최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기는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피해 복구에 역부족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정기부제는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을 콕 집어 기부하는 방식이다. 고향사랑e음이나 위기브 등 민간 플랫폼을 통해 안성이 내건 ‘대설 피해 복구 사업’에 기부하면 기부금이 해당 사업에만 쓰이는 식이다.

고향기부제를 재난·재해에 활용하려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충남 서천군의 경우 서천특화시장 화재로 지역상권이 침체될 위기에 처하자 올 6월 고향사랑e음을 통해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을 위한 지정기부를 받았다. 21일 기준 고향사랑e음에서만 7150만원가량이 모금됐다.

고향납세를 운용하는 일본에서도 동일본 대지진 등 국가적인 재난·재해 때 기부에 대한 관심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피해 지역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 것은 물론 제도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기부가 몰리는 연말, 국내에서도 재난·재해 피해 복구를 위한 재원 마련에 고향기부제가 힘을 보탤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성시 관계자는 “유례없는 폭설로 시 차원의 재정·행정적 역량을 초과한 상황”이라면서 “폭설 피해의 신속한 수습과 시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어느 때보다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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