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살처분 등 긴급 방역조치
고병원성 확진 땐 올동절기 19번째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30일 충북 음성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중에 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1~3일 소요된다.
확진 농장은 산란계 4만4000여마리를 사육하는 곳이다.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올 동절기 19번째 발생 사례가 된다.
앞서 ▲10월29일 강원 동해 산란계 농장 ▲11월7일 충북 음성 육용오리 농장 ▲11월17일 인천 강화 육용종계 농장 ▲11월24일 전남 영암 소규모 토종닭 농장 ▲11월25일 충남 서산 육용오리 농장 ▲12월2일 전남 강진 육용오리 농장 ▲〃 세종 산란계 농장 ▲12월5일 전북 김제 육용오리 농장 ▲12월11일 경북 영천 산란종계 농장 ▲12월13일 전북 부안 육용오리 농장 ▲12월15일 충남 청양 산란계농장 ▲12월17일 전북 부안 육용오리농장 ▲12월20일 경기 김포 산란계 농장 ▲12월22일 경기 화성 토종닭 농장 ▲〃 전북 김제 산란계 농장 ▲12월25일 경기 여주 산란계 농장 ▲12월27일 전북 부안 육용오리 농장 ▲〃충북 진천 산란계 농장 등에서 발생했다.
중수본은 ‘AI 방역실시요령’과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선제적으로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벌였다. H5형 AI 항원이 검출되면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충북 음성을 비롯해 충주·괴산·증평·진천과 경기 여주·이천·안성 등 8개 시·군의 닭 사육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이동중지 기간은 30일 오후 10시부터 31일 오후 10시까지다.
중수본 관계자는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 신기, 기계·장비 등을 축사 내 반입 때 세척·소독 조치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산농가는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주요증상뿐만 아니라 경미한 증상이 확인돼도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