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 쌀값 안정책 의견 청취
연합RPC로 적용확대 등 논의
농협중앙회는 12월30일 경남 창원 경남농협본부에서 ‘2024년 수확기 부산‧울산‧경남 벼 매입농협 조합장 회의’를 열고 수확기 벼 매입가 설정에 대한 지역농협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농협경제지주 양곡사업부 관계자, 성이경 부울경RPC협의회 회장(경남 창녕농협 조합장), 김종기 경남벼협의회 회장(〃사남농협 〃)을 비롯한 지역 조합장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농협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4년 수확기 쌀값 안정 특별 대책’에 대한 현장 의견을 취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농협은 ▲벼 매입 지역농협 손실 보전(2023년산 매입가격 이상으로 2024년산을 매입한 경우) ▲농협 주도의 쌀값 설정 ▲농협 벼 매입자금 3조원으로 확대 지원 등을 발표했다.
이날 농협경제지주 양곡부는 농협 특별대책 발표 직후인 11월15일부터 산지 쌀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벼값도 40㎏ 기준 평균 5만1000원에서 5만8000원대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벼 매입 농협들은 ‘지역농협 손실 보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냈다.
성 협의회장은 “최근 2~3년 동안 경남 지역 미곡종합처리장(RPC) 중 매년 3억~10억원 적자를 본 곳이 많다보니, 올해 중앙회로부터 손실보전을 받더라도 내년에는 어떻게 사업을 꾸려갈지 걱정하는 농협들이 많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희균 사천 곤명농협 조합장은 “우리 농협은 벼 매입가를 전년 수준으로 동결했고, 쌀값이 상승세를 보여 적자가 2023년산 만큼은 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많은 농협들이 내년에 적자를 본 경우에도 손실보전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했다.
강 회장은 “벼 매입에 따른 손실보전은 농협중앙회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대책인 만큼 여러 우려가 있겠지만, 쌀값이 농가 소득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농민들이 농협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산 벼 매입가를 지난해 수준으로 책정하는 데 긍정적으로 나서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올해 8000억원 증액한 벼 매입자금으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지역농협의 어려움을 덜 방안을 심도있게 고민하겠다”며 대책 동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