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정원 개입 공세 차단 총력…"본질 무관한 물타기 구태정치"

뉴스1 원문 기사전송 2021-09-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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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간지 기사를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2021.9.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윤다혜 기자 =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 간 '공모'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기문란 공작사건의 본질을 가리기 위해 국민의힘이 물타기 공세에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삼류 정치소설을 쓰고 있다"며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아주 전형적 구태정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박 원장과 조씨가 지난 8월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사실을 문제삼아 박 원장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사건 진상과는 무관한 공익신고자와 박 원장간 식사 자리를 꼬투리 삼아 국정원 개입 운운한다"며 "공익신고자가 사건을 뉴스버스에 제보한 것은 7월21일로, 박 원장과 공익신고자의 식사자리인 8월11일보다 20여일 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본질이 아닌 박 원장, 제보자 만남을 시비걸기 전에 도대체 이 고발장을 손준성 검사가 작성했는지, 담당검사 누구와 모의했는지, 윤 전 총장의 지시를 받았는지, 이걸 김웅 의원에게 넘겼다면 김 의원은 어떤 당직자를 통해 정점식 법률지원단장에 넘겨서 이것이 8월에 동일한 형식으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고발장으로 표현됐는지 명확히 밝히는 것이 공당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어제 국민의힘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실 압수수색이 절차상 불법이라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김 의원과 보좌진에게 영장을 제시한 장면을 채증했고 녹취파일도 확보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이 고발장을 작성해서 김 의원과 국민의힘에 사주한 것이 지난해 4월3일이고, 박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것은 지난해 7월"이라며 "박 원장이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도 아니고 무슨 고발 사주 사건을 공작한단 말인가, 국민의힘은 뻔한 꼼수를 중단하고 공수처 수사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 물타기에 부화뇌동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모습도 점입가경"이라며 "명색이 제1야당 원내대표라면 대선을 앞두고 '왜'가 아니라, 대선 앞두고 '다행'이라며 수사협조하는 태도, 사죄가 먼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손준성 검사가 보낸 초안과 정점식 의원이 보낸 고발장 초안이 왜 똑같은지 한 줄 해명도 못하고 난데없는 음모론으로 생떼를 부린다"며 "김 원내대표로 인해 국민의힘은 검찰의 하청조직, 청부조직으로 변질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이 김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기습적이라며 탄압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러면 압수수색을 언론에 알린 다음에 하란 말인가"며 "지난 주말에는 현역 의원 28명이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김 의원실을 지켰다는데 김 의원실 점거농성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 법 집행을 방해하며 문을 걸어잠그고, 뒤에서 증거인멸을 모의 실행하는 것은 아닌지 국민이 의심한다"며 "또다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드러나면 즉각 고발조치하겠다"고 말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