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칩거모드’ 접고 외교행보
러·파키스탄·아르헨티나 등
親中 지도자와 유대 과시 전망
대만 선수, 中 유니폼 착용논란
장서우 기자,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주요국 정상과의 대면 회담을 자제하며 사실상 ‘칩거 모드’를 유지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정상 외교를 재가동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장기 집권의 토대로 삼겠다는 포부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서방 진영에 과시하듯 권위주의적 성향의 지도자들과 밀착하는 행보를 보여 줄 전망이다. 그러나 개막식 하루 전날 중국과 국경 갈등을 빚었던 인도가 보이콧 행렬에 동참할 것을 선언하고, 미국 등에서도 견제의 목소리가 지속되는 등 서방 진영의 반발로 인한 잡음은 여전하다.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시 주석은 올림픽이 개막하는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과도 연쇄 양자회담에 임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나 인권 문제 등을 배경으로 중국과 한층 끈끈한 밀월 관계를 형성한 러시아는 국가 지도자의 올림픽 참석 의사를 가장 먼저 공식화한 국가였고, 파키스탄은 시 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핵심 파트너다. 푸틴 대통령과 칸 총리는 방중 전 나란히 중국 관영 언론인 신화(新華)통신과 환구시보(環球時報)에 기고문을 보내 중국과의 전략적, 지정학적 동맹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다.
시 주석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과도 만찬을 겸한 양자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14개월 만에 대면 외교를 재개한 시 주석이 중국, 특히 베이징(北京) 내 오미크론 확산에도 칩거를 끝낸 것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이 주요 7개국(G7) 등 선진국들과 대등한 위치에 올랐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인도가 2020년 6월 국경 분쟁 과정에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인민해방군 소속 치파바오(祁
러·파키스탄·아르헨티나 등
親中 지도자와 유대 과시 전망
대만 선수, 中 유니폼 착용논란
장서우 기자,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주요국 정상과의 대면 회담을 자제하며 사실상 ‘칩거 모드’를 유지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정상 외교를 재가동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장기 집권의 토대로 삼겠다는 포부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서방 진영에 과시하듯 권위주의적 성향의 지도자들과 밀착하는 행보를 보여 줄 전망이다. 그러나 개막식 하루 전날 중국과 국경 갈등을 빚었던 인도가 보이콧 행렬에 동참할 것을 선언하고, 미국 등에서도 견제의 목소리가 지속되는 등 서방 진영의 반발로 인한 잡음은 여전하다.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시 주석은 올림픽이 개막하는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과도 연쇄 양자회담에 임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나 인권 문제 등을 배경으로 중국과 한층 끈끈한 밀월 관계를 형성한 러시아는 국가 지도자의 올림픽 참석 의사를 가장 먼저 공식화한 국가였고, 파키스탄은 시 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핵심 파트너다. 푸틴 대통령과 칸 총리는 방중 전 나란히 중국 관영 언론인 신화(新華)통신과 환구시보(環球時報)에 기고문을 보내 중국과의 전략적, 지정학적 동맹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다.
시 주석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과도 만찬을 겸한 양자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14개월 만에 대면 외교를 재개한 시 주석이 중국, 특히 베이징(北京) 내 오미크론 확산에도 칩거를 끝낸 것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이 주요 7개국(G7) 등 선진국들과 대등한 위치에 올랐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인도가 2020년 6월 국경 분쟁 과정에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인민해방군 소속 치파바오(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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