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뒤 인기 오른 트럼프…4년 뒤 대통령감은 해리스

한겨레 원문 기사전송 2024-11-27 15:50 최종수정 2024-11-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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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2일 미국 버지니아주 살렘에서 열린 한 유세장에서 동영상 화면을 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미국인들의 호감도가 당선 뒤 6%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에머슨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호의적’이라는 답변이 54%에 달했다. 조사는 미 대선 보름 뒤인 지난 20~22일 미국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앞서 에머슨대가 대선 직전 실시한 마지막 조사(10월30일~11월2일)에서는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호감도를 표시한 응답자는 48%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 가장 높은 호감도를 표한 연령대는 40~59살 유권자들로, 이들 가운데 60%가 트럼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70살 이상 유권자 중 48%만 트럼프에 호의적이라고 답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에머슨대 쪽은 “특히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그의 호감도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면서 “30살 이하의 경우 55%가 호의적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남성 유권자(61%)가 여성 유권자(48%)보다 트럼프를 긍정적으로 봤다. 인종별로는 백인 유권자의 59%, 히스패닉 유권자의 53%가 트럼프에 호감을 표시한 반면 흑인 유권자의 경우 28%만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6%만 ‘놀랐다’고 답했다. 다만 에머슨 쪽은 ‘선거 결과에 대한 반응 역시 지지 후보에 따라 크게 갈렸다’면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지지자 가운데 67%가 놀란 반면 트럼프를 지지했던 유권자의 71%는 그의 승리에 ‘놀라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8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현재 시점에서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도 주어졌는데 차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7%를 얻어, 2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7%)를 크게 앞섰다.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는 제이디(JD) 밴스 미 부통령 당선인이 30%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5%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조사에서는 내년 1월 들어설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 인선에 대한 지지 여부도 물었다. 유권자들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해서는 45%가, 로버트 에프(F)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에 대해서는 47%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는 36%에 그쳤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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