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 N수생 강세 여전…고3과 점수 격차는 전년 대비 축소

연합뉴스 기사전송 2024-1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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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능 분석 결과…서울 학생 평균 점수 최고·학교별 편차 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N수생의 국어·수학 평균 점수가 고3 재학생보다 12점 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N수생과 고3의 점수 격차는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 가장 작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공개한 '2024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수능에서 N수생으로 통하는 졸업생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108.6점으로, 고3 재학생(95.8점)보다 12.8점 앞섰다.

수학 표준점수 평균은 N수생이 108.2점으로 고3(96.1점)보다 12.1점 높았다.

검정고시 수험생의 평균은 국어 99점, 수학 95.4점으로 각각 분석됐다.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1등급 비율은 N수생이 7.1%로, 고3(3.6%)의 두 배 수준이었다. 검정고시 수험생의 1등급 비율은 3.8%로 집계됐다.

작년 수능에서 N수생 강세가 확인된 것이다.

N수생은 수험 기간이 길고, 내신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등 수능에 집중할 시간이 많아 통상 재학생보다 성적이 우수하다.

다만 지난해 N수생 강세는 예년과 비교하면 두드러지지 않았다.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 국어·수학 영역에서 N수생과 고3 간 격차가 가장 작았다.

2022학년도 수능에선 N수생 표준점수 평균은 고3보다 국어 13.2점, 수학 12.3점 각각 앞섰다.

2023학년도 수능에선 국어 격차는 12.9점, 수학은 12.4점으로 각각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 수능에선 N수생 응시자(검정고시 포함) 비율이 35.4%로 1996학년도(37.4%) 이후 최고여서 N수생 강세 여부가 관심사였지만 실제 이들의 실력은 예상보다 낮았다는 분석이 입시업계에서 나오기도 했다.

대학 지원 참고표 살펴보는 학생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지난해 12월 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학교 소재지별로 보면 대도시 학교의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각 98.5점, 98.8점)이 중소도시(95.5점, 95.7점), 읍면지역(93.3점, 93.6점)보다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 소재 학교의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이 최고였다.

서울의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 101.2점, 수학 101.6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점을 넘었다.

시도 내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 차이가 가장 작은 곳은 광주로, 국어는 21.4점, 수학은 23.4점 차였다. 광주 시내 학교 간 성적 격차가 가장 작았다는 의미다.

평균 성적이 가장 우수한 서울의 경우 학교 간 성적 격차가 국어의 경우 52.5점으로 전북(57.7점), 경기(53.3점)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수학은 61.9점으로 전국에서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성별로 보면 국어에서는 여학생(100.7점)이 남학생(99.3점)보다, 수학은 남학생(102.6점)이 여학생(97.2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여학생(4.8%)과 남학생(4.7%)이 비슷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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