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찍힌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보험 부문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톰슨의 살해 용의자 <사진 로이터>
미국 CNN에 따르면 조셉 케니 뉴욕경찰(NYPD) 형사국장은 9일(현지시간)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의 한 맥도널드에서 식사하던 루이지 만조니(26)를 매장 직원이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제시카 티시 뉴욕시 경찰청장은 "NYPD가 지난주 공개한 용의자의 마스크 미착용 사진을 보고 제보한 것"이라며 "체포 당시 만조니는 여러 개의 위조 신분증, 미국 여권, 범행에 사용된 무기와 일치하는 소음기가 달린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권총은 9mm 탄환을 발사할 수 있는 '유령총'(고스트건)이며, 3D 프린터로 제조된 부품을 조합해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위조 신분증 중 하나는 용의자가 총격 전 뉴욕시 호스텔에 체크인하는 데 사용한 신분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케니 국장은 "여러 페이지에 걸친 자필 문서가 용의자 수색 당시 발견됐다"며 "그는 건강 보험사 대해 악의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만조니는 해당 문서에서 미 의료계를 비판하며 폭력이 답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니 국장은 "용의자의 단독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으며 그가 국외로 도주할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만조니는 2016년 볼티모어의 한 사립고교를 수석 졸업했으며 2020년에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만조니는 지난 4일 오전 6시 44분께 맨해튼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톰슨 CEO를 총격한 뒤 달아났다. 톰슨 CEO는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연례 투자자 행사에 참석하려다 변을 당했다.
조세일보 / 송현지 기자 hjsong@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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