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기상청 "우린 깐부"…겨울철 농업피해 방지 '협업'

머니투데이 원문 기사전송 2024-12-12 22:47 최종수정 2024-12-1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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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희진 기상청 예보국장(오른쪽 2번째)과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맨 오른쪽)이 12일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상하면 한 블루베리 농가를 찾아 폭설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점검을 했다. /사진=박승무

농촌진흥청과 기상청이 겨울철 폭설로 인한 농작물 및 농업시설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협업체계를 본격화 하고 있다.

12일 양 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작년 12월부터 '무거운 눈' '보통 눈' '가벼운 눈'과 같은 눈 무게 예보를 도입해 전북특별자치도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고 올해부터 충북, 충남, 전남, 경북, 강원 영동 지역으로 확대했다.

무거운 눈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습설'로 가볍고 마른 눈(건설)보다 밀도가 높아 같은 높이로 쌓여도 무게는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농진청은 기상청 예보 정보를 발표 하루 전에 받아 전국 농촌진흥기관에 공유하고, 기상특보 발생지역 농업인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로 기상정보와 농업시설물 관리 요령 등을 발송해 폭설 피해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양 청 관계자들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상하면에 있는 블루베리 농가를 찾아 폭설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점검을 했다.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눈 무게 예보를 문자로 받아 영농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농업인의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상정보 서비스 제공과 영농 기술 보급 방안을 모색했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상하면 한 블루베리 농가를 찾은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왼쪽)이 인희진 기상청 예보국장에게 폭설로 인한 농가 피해 예방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승무

기상청 인희진 예보국장은 "겨울철 많은 눈으로 농업시설물이 무너져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경제적 손실도 큰 만큼 무엇보다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며 "현재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눈 무게 예보를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폭설(습설)에 대비해 비닐온실 내부에 보강 지주를 2~6미터 간격으로 설치하고, 특보가 발령되면 가온 시설에 설치된 난방기나 열풍기 등을 가동해 내부의 열로 지붕에 쌓인 눈을 녹이는 등 조치해야 한다며 "습설의 위험성과 현장 대응 방안을 담은 안내문을 제작·보급하고, 농업인 교육을 강화해 영농 현장에서 폭설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기상청 "우린 깐부"…겨울철 농업피해 방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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