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턴+ α' 3제 복용 효과…당뇨환자 41% 혈당 '뚝' [약전약후]](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na/2024/12/14/7037303_high.jpg)
삭사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2제 복합 당뇨병 치료제 '큐턴'.(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국내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382만 8682명이다. 5년 전인 322만 8560명 대비 18.6% 늘었다. 당뇨병 유병자의 인지율과 치료율 등이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국내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HbA1c) 목표 수치 6.5%에 도달하는 사례가 2011년 이후 큰 변화 없이 2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고 다양한 치료법이 생겨났음에도 최근 10여년 간 당뇨병 조절률은 통계적으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혈색소는 혈액 적혈구 내에서 산소 운반 등을 담당하고 있는 단백질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포도당 일부가 혈색소에 결합하게 된다. 이를 당화혈색소라고 부른다. 혈당 조절 상태를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당뇨병 진단과 관리에서 핵심 지표 중 하나로 당뇨병 환자는 보통 2~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당화혈색소 정상 범위는 4~5.7%이다. 5.8~6.4%는 당뇨 전 단계, 6.5% 이상일 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당화혈색소 1%가 높아지는 것은 평균 혈당이 30㎎/㎗ 상승하는 것을 뜻한다. 수치가 올라갈수록 당뇨합병증 위험도가 증가한다.
국내 당뇨병 환자에서 약 70% 이상은 2제 이상 병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 2제 병용요법을 넘어 3제 이상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도 다수다. 3제 이상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 비중은 2009년 27.9%에서 2019년 38%로 10%포인트(p) 이상 늘었다.
그간 당뇨병 치료제는 SGLT-2 억제제 계열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활약했다. 복제약이 다수 출시되면서 포시가를 보유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21년 11월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에 DPP4 억제제 삭사글립틴를 더한 복합제 '큐턴'(성분명 삭사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을 국내에 선보였다.
큐턴은 임상시험을 통해 메트포르민과 함께 복용 시 우수한 혈당 감소 효과가 확인된 약물이다.
앞서 메트포르민 복용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큐턴을 추가한 환자군과 삭사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을 각각 단독으로 추가한 환자군의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비교한 임상이 진행됐다.
연구 결과, 임상시험 24주 차 시점에서 큐턴+메트포르민 3제 복용 환자의 41%는 당화혈색소가 7% 미만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삭사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함께 복용한 환자는 18%,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환자 중에서는 22%만 당화혈색소가 7% 미만으로 감소했다.
의료계에서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큐턴 등 복합제에 메트포르민 계열 의약품을 더하는 3제 병용요법이 권고되고 있다.
2023 대한당뇨병학회 진료 지침 등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 약물치료 시 혈당조절 실패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진단 초기부터 병용요법이 고려된다.
지침은 당화혈색소가 7.5% 이상이거나 목표 당화혈색소보다 1.5% 이상 높은 경우 조기 병용요법을 적극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 당뇨병 진단 초기에 약물을 순차적으로 병용하는 것보다 조기 병용요법으로 더 이른 시기에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일부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서 장기적인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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