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서 "탄핵 찬성파에 배신자 낙인찍지 말자, 단합할 때"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24-12-17 01:01 최종수정 2024-12-17 06:26

기사 제목과 본문 내용을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확인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AI챗이 열심히 분석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與일각서 비난하며 색출 주장
‘내홍 격화 땐 공멸’ 우려 커져
오세훈·윤상현 등 “힘 모아야”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연합뉴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국민의힘 일각에서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색출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하면 국민의힘이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단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은 페이스북에 “쥐새끼마냥 아무 말 없이 (탄핵 반대) 당론을 따를 것처럼 해놓고 그렇게 뒤통수 치면 영원히 감춰질 줄 알았나”라고 썼다. 유 의원은 이후 ‘쥐새끼’란 표현은 삭제했다. 유 의원은 “감정이 격해 썼던 거친 표현은 수정했지만, 아직도 그들(탄핵 찬성파)에 대한 역겨움은 가시질 않는다”고 했다. 이상휘(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은 “신념과 소신으로 위장한 채 동지와 당을 외면하고 범죄자에게 희열을 안긴 이기주의자와는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 강민국(경남 진주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민주당 부역자들은 덜어내자”는 글을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다.

오세훈, 윤상현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작은 차이에 매몰되지 말고,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자”면서 여당답게 정부와 힘을 모아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자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강하게 반대한 윤상현 의원도 “지금은 검(劍)을 팔아 소를 살 때다. 탄핵 찬성 투표자를 ‘탄핵 부역자’로 낙인찍는 것은 보수의 가치와 어긋나는 일”이라며 “탄핵심판과 내란 수사라는 탄핵 2라운드 상황에서 지혜를 모으고 더욱 단합해야 하며, 국민에게 분열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 드려선 안 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한동훈 대표를 배신자라고 비판하는 일부 의원을 향해 “중한 죄를 저지른 대통령을 끝까지 감싸는 게, 우리가 무슨 조폭이냐”며 “배신의 프레임을 덮어씌우는 건 8년 전 탄핵 때나 지금이나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조선닷컴 핫 뉴스 Best

[조선닷컴 바로가기]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양지혜 기자 jihea@chosun.com

여권서 "탄핵 찬성파에 배신자 낙인찍지 말자, 단합할 때"

썰 커뮤니티에서 이 기사의 반응은?

이 기사에 대한 썰 긍정/부정 AI요약 의견

실시간 급상승 관심뉴스

Biz. 추천

라이프

지구촌 화제

라디오 이슈 토론

사진으로 보는 세상

공감 많은 뉴스

랭킹 뉴스

톡커들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