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지난 12일 대구시의회 정례회에서 신청사 건립 설계비 162억원이 확정돼 사업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2026년 착공, 2030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대구시는 산격청사와 동인청사로 분산 운영돼 민원 처리의 불편함과 행정 효율성 저하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그간 대구시는 비좁은 업무공간과 건물 노후화 등을 이유로 새 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해 왔다. 산격청사와 동인청사는 각각 1967년과 1993년에 준공됐으며, 대구시의회 청사는 1956년에 지어졌다.
앞서 대구시는 전임 권영진 시장 때인 2019년 시민 대표단의 토론과 투표 절차 등을 거쳐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을 신청사 예정지로 정했다. 이후 2012년부터 청사건립기금을 적립해 한때 1765억원까지 모았지만, 코로나19 대응 등에 대부분을 사용하면서 착공이 미뤄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임 이후 신청사 예정지인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매각해 4500억원으로 추산되는 건립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지역 주민 등은 공론화를 거쳐 합의한 내용을 그대로 이행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구시는 신청사 예정지 인근 부지가 아닌 다른 공유재산들을 팔겠다고 밝히고 재원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청 신청사는 옛 두류정수장 부지(약 7만8000㎡)에 연면적 11만㎡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시 본청과 의회가 함께 들어서게 된다.
지난 9월 구성된 ‘신청사건립추진단(T/F)’은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 1월1일부터 ‘신청사건립과’로 정식 직제화된다. 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한다.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 중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 등을 마무리하고 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와 건축 인·허가 등 관련 행정 절차를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류정수장 부지 중 신청사 부지를 제외한 공간(약 8만㎡)은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고 주변 도로 확장 등 기반 시설을 개선해 편의성과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안중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단장은 “신청사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열린 소통의 공간이자 대구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중심축이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청사가 대구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국민의힘 당원 안 하겠습니다”
· [속보] 권성동 “한덕수, 헌법재판관 임명할 수 없다” 주장
· 학생들 방청중인데…‘비상계엄’ 비판에 국민의힘 의원들 우르르 ‘퇴장’
· 윤석열 탄핵심판 사건 주심 ‘정형식 재판관’은 누구?···윤 대통령이 지명
· ‘친한’ 조경태, “‘한동훈 사살’ 제보, 진상규명 돼야”
· 국힘 대변인 “사퇴해야 할 사람들이 지도부 사퇴하게 만들어” 친윤계 직격
· 천하람 “한동훈, 피해자 코스프레··· 이재명은 내로남불”
· 한동훈, 조기 대선 준비 돌입할 듯···친한 “이번 대선에 올인”
· 법원본부 “‘사법농단 연루’ 조한창 변호사, 윤석열 탄핵심판 참여 안 돼”
· [속보]헌재, 윤 대통령에게 23일까지 탄핵심판 답변서 제출 요청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계엄해제, 탄핵 순간 사라진 국회의원은 누구?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첩보영화처럼'…영국서 '러시아 스파이' 일당 유죄 평결
대낮 길거리에 웬 '파워레인저' 5인방?···가면 벗은 정체 알고보니 '깜짝'
"나 아직 안탔잖아"…활주로 쳐들어가 이륙하는 비행기 막아선 20대
'애도 아니고'…美 포켓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