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조수사본부의 윤 대통령 소환조사는 일단 윤 대통령 측이 불응을 시사하면서 무산됐습니다.
공조본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윤 대통령의 통화기록 확보를 위해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재차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불발됐습니다.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공조본이 한남동 관저로 보낸 출석요구서는 끝내 반송됐습니다.
사유는 수취인 거부인데, 누가 거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로 보낸 것 역시 받는 사람이 없어 배달되지 않았습니다.
전날 인편 방문이 무산된 데 이어 우편 요구서까지 모두 전달되지 않으며 공조본이 제시한 18일 출석은 무산됐습니다.
변호인단을 꾸린 윤대통령 측에서 불응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나오자 공조본도 "1차 출석요구 불응으로 간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조본은 체포영장 등 강제 수사 착수 가능성과 함께 2차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공조본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재차 시도했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 통신 기록이 담긴 경호처 서버를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도감청·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깔린 비화폰은 경호처가 지급하고 관리합니다.
조 청장측은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최소 6차례 전화해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차 시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경호처가 공무·군사상 비밀을 이유로 청사 진입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6시간여 대치 끝에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
<현장음> "(오늘 압수수색 목적이 어떻게 됐을까요?) … (비화폰 같은 거 좀 확보하신 게 있을까요?) …"
경호처는 검토 후에 집행에 협조할지 여부를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조본은 이날 조 청장의 공관도 압수 수색을 했습니다.
계엄 선포 전 윤 대통령과 경찰 수뇌부가 회동한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창훈]
#대통령실 #압수수색 #비화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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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수사본부의 윤 대통령 소환조사는 일단 윤 대통령 측이 불응을 시사하면서 무산됐습니다.
공조본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윤 대통령의 통화기록 확보를 위해 대통령실 압수수색을 재차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불발됐습니다.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공조본이 한남동 관저로 보낸 출석요구서는 끝내 반송됐습니다.
사유는 수취인 거부인데, 누가 거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로 보낸 것 역시 받는 사람이 없어 배달되지 않았습니다.
전날 인편 방문이 무산된 데 이어 우편 요구서까지 모두 전달되지 않으며 공조본이 제시한 18일 출석은 무산됐습니다.
변호인단을 꾸린 윤대통령 측에서 불응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나오자 공조본도 "1차 출석요구 불응으로 간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조본은 체포영장 등 강제 수사 착수 가능성과 함께 2차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공조본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재차 시도했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의 비화폰 통신 기록이 담긴 경호처 서버를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도감청·통화녹음 방지 프로그램이 깔린 비화폰은 경호처가 지급하고 관리합니다.
조 청장측은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최소 6차례 전화해 "국회의원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차 시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경호처가 공무·군사상 비밀을 이유로 청사 진입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6시간여 대치 끝에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
<현장음> "(오늘 압수수색 목적이 어떻게 됐을까요?) … (비화폰 같은 거 좀 확보하신 게 있을까요?) …"
경호처는 검토 후에 집행에 협조할지 여부를 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조본은 이날 조 청장의 공관도 압수 수색을 했습니다.
계엄 선포 전 윤 대통령과 경찰 수뇌부가 회동한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창훈]
#대통령실 #압수수색 #비화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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