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소환에 '불응'…2차 출석 검토 요구

SBS 원문 기사전송 2024-12-18 14:23 최종수정 2024-12-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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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과 공수처 등으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늘(18일) 오전에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했는데, 윤대통령은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공조수사본부가 출석을 요구한 시각인 오늘 오전 10시까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출석 연기를 요청하거나 경호 문제를 협의하는 연락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본은 그제 인편으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처가 소관 업무인지 불분명하다며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우편으로 보낸 출석요구서도 수취 거부나 수취인 불명으로 배달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조본 관계자는 "출석요구서가 도착하면 수취 여부와 상관없이 당사자가 인지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공조본은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속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공조본은 계엄 당시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오늘 오후 12시 20분쯤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사령관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의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부하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문 사령관은 앞서 검찰이 경찰의 긴급체포 승인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석방됐지만, 공수처가 경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계엄을 사전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 전 정보사령관은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했습니다.

법원은 공조본의 수사 기록과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심사해 노 전 사령관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합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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