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5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외교 위기관리도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오늘(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했지만 안팎의 불안과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국정운영의 한 축여야 할 국민의힘은 내홍에 매몰돼 있으면서 민주당이 여당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한다"며 "어불성설이다. 난파선에 올라 주인처럼 행세할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내내 편중편식 외교로 일관해 왔다"며 "이번 불법 계엄 선포 전후 과정에서는 동맹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대가는 가혹하다. 세계 정세는 전환기를 맞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한국 패싱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외교의 공백이 너무 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12·3 내란 당시에도 외교 책임자들은 국가와 헌법을 지키기는커녕 회피와 방기로 일관했다"며 "이런 내각에 중차대한 외교를 맡기는 것은 불안하고 위험한 일이다. 난국의 수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외교 분야에서는 여야나 보수, 진보를 떠나 초당적, 거국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결국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초당적 대처로 외교의 긴 공백을 메우고 동맹 간 균열이 없도록 위기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김 전 지사는 "미국과는 동맹 공고화, 중국과는 관계 회복, 일본과는 균형을 통한 재정립이라는 국회의 외교적 노력이 새 정부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중심축으로 하되 다자주의적 균형외교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지사는 "각 당의 경제전문가들을 주축으로 대외신인도를 유지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경제외교 활동도 계획적으로 펼쳐나가야 한다"며 "외교와 경제, 국익에 관한 한 우리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다.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이 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송혜수 기자 (song.hyesu@jtbc.co.kr)
[핫클릭]
▶ "윤석열 하늘이 내린 대통령, 앞으로 3개월 내…" 천공 등판
▶ '판사출신' 전 국힘 의원 "권한대행, 원칙대로 재판관 임명해야"
▶ 전원책 "군에 오래 있어서 아는데…절대 내란 아니다. 전부 이성 잃어"
▶ 허은아, 이준석 측근 3명 경질…이준석 "사고쳐놓고 뒤집어씌우냐"
▶ "아이유·뉴진스 CIA 신고했다" 불똥, 그런데 6년 전에도..?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엉덩이 향해 입을 쩍…요지부동 카피바라에 "너무 크네"
충격적 실종 사건 전말…시신 운반 장면, 구글 스트리트뷰에 딱 찍혔다
싸다고 직구했다가…中 크리스마스 완구 유해물질 215배 검출
경남 남해군 무인도서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