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만든 '클라마' 공연이 첫 선을 보인 후 곧바로 러브콜을 받아 두 번째 무대를 올린다. 지난 10일 성수아트홀에서 국내 초연 후 좋은 평가와 관심이 이어져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본점 컬쳐파크 문화홀에서 크리스마스 특별 음악 공연을 앞두고 있다. 25일(수) 오후 5시 공연한다.
클라마(ClaMa)는 '클래식과 드라마가 결합된 공연'이다. 유명 클래식 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드라마로 보여준 뒤, 이어 라이브 연주를 선사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다. 유명 걸그룹의 콘텐츠 디렉터로 활약한 이진수 연출이 만든 제작사 '더 아콜로투스(The Akolutos)'가 론칭한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교향곡 5번 '운명', 드보르자트의 '슬라브 무곡'과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이진수 연출은 "청각을 잃어가던 베토벤의 슬픔과 절규, 그리고 광활한 미국의 대지와 기차를 보며 새로운 세계를 갈망했던 드보르자크의 감정이 전달되는 드라마다"라며 "연주자들이 최고의 음악으로 관객의 마음에 감동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연주는 피아노 조정원, 바이올린 김주리·한종범, 첼로 이유빈, 더블베이스 김태완, 비올라 황승묵이 맡는다. 기획 김예은, 음악편곡 김하은·정순영.
드라마의 베토벤 역할은 뮤지컬 '포르테피아니시모'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루이찬, 베토벤 상대역인 의사 역은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 주인공 한성우가 출연한다. 드보르자크 역할은 영화 '서울의 봄'에 출연한 이귀우, 드보르자크의 딸 아틸리에 역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SBS 드라마 '커넥션'에 나온 이혜민, 드보르자크의 제자 수크 역은 SBS '천원짜리변호사'에 출연한 박준수가 맡는다.
이진수 연출은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이 좀 어려웠다. 뭔가 공부를 해야 할 거 같고, 공연 시간도 길고, 가사가 없기 때문에 온전히 다 이해할 수 없었다"라며 "그래서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만든 작곡가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더 잘 느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클라마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클라마 공연을 '브릿지 프로젝트'로 명명해 시리즈로 제작할 예정이다"라며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만든 작곡가들의 곡들을 편하게 즐기고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꾸준하게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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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무 기자 min6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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