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보고타', 송중기 매력 총망라…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닌 쫄깃쫄깃 범죄드라마

헤럴드POP 원문 기사전송 2024-12-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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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보고타', 송중기 매력 총망라…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닌 쫄깃쫄깃 범죄드라마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언론배급시사회/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콜롬비아 보고타의 이국적인 풍광에서 믿음과 의심을 넘나들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짜릿한 재미가 있다. 송중기의 순수함부터 욕망까지 다채로운 얼굴 역시 관전 포인트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제작 영화사 수박, 이디오플랜)의 제작보고회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려 김성제 감독과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김종수가 참석했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김성제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김성제 감독은 "'소수의견' 끝나고 1년쯤 후에 이 작업을 하게 됐다"며 "당대성 문제보다는 보편적인 감정에 집중하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이야기가 아닌 멀리 떨어진 사람들의 이야기라 매력 있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어 "연대기 영화 만드는게 두렵기도 했지만, 도전을 했다. 연대기 영화가 늘 근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재미를 가지는게 쉽지 않다"며 "2시간 안에 캐릭터 변화 담아낸다는게 나한테는 제법 흥미롭고 아주 괴로웠던 도전이었다. 인물들이 입장할 때와 다른 얼굴, 감정을 갖고 퇴장하는 걸 보면서 공부가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과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몰입감을 높였다.

배우 송중기/사진=민선유 기자

송중기는 "'로기완'에서는 삶의 주체의식이 없는 캐릭터라면, 국희는 경험이 많지 않지만 굉장히 주체적으로 욕망덩어리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며 "순수하고 어리기만 한 꼬마아이가 생존해야 한다는 일념하에 변해가는 걸 표현해가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집중한 건 스페인어였다. 변화하는 과정이 중점적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정착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설득해야만 변하는 과정이 설득력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스페인어를 자연스럽게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며 "현지 배우들과 연기할 때 그냥 대사만 외워서 하는게 아니라 시의적절하게 애드리브도 하고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컸다. 어렵기는 했지만 재밌게 느껴서 더욱 욕심이 났다"고 회상했다.

배우 이희준/사진=민선유 기자

이희준은 "다 같이 애썼던게 기억난다. 지금 마이크 들고 있는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개봉을 오래 기다렸다. 극장에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며 "왜 이렇게 국희를 마음에 들어하는지는 시나리오에 나와있는 건 아니어서 마음에 들어하는 감정에 대해 고민했다. 나도 누군가를 좋아하고 무지 마음에 들어하고 아끼게 될 때 직감적인 것 같다. 국희를 만나게 되면서 끌리고 좋고 가르쳐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권해효/사진=민선유 기자

권해효는 "공간도 그렇고, 배우들 만남도 첫 만남인 경우가 많아서 적당한 낯섦이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들도 명확한 그림을 그리고 한다기보다 상대를 믿는다는 마음으로 내가 이렇게 보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다. 믿어가는 과정 중 촬영 없는 날 함께 보냈던 시간이 새록새록 기억에 난다"고 말했다.

배우 박지환/사진=민선유 기자

박지환은 "우리야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지만 조, 단역배우들은 영화가 가야 하는 방향 캐치를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며 "남의 나라 땅에서 성공해봤자 얼마나 불안한 건지 인물 안에 녹이고 싶었다. 참여하는 모든 배우에게 다 같이 그 이미지, 생각들을 심어주려고 했다.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서 난 그분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감독님도 맡겨주시기로 했고 그게 재밌었다. 그게 보여서 행복했다"고 흡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