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사건을 맡은 국회 탄핵소추단과 대리인단이 "신속한 파면 결정을 받아내겠다"며 오늘(20일)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탄핵심판에서는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소추단 대신 헌법재판관과 특검 이력을 가진 대리인단이 전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탄핵심판이 정쟁으로 비춰질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겁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탄핵소추단과 대리인단은 오늘 첫 만남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탄핵소추단장 : 모든 권력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지엄함을 (지킬 임무가) 헌법 소송대리인들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윤 대통령 측의 방어 논리와 탄핵 심판 지연 전략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두환/전 국가인권위원장 (대리인단 공동대표) : (비상계엄 사태를) 뒤늦게 변명하고 어떤 부분은 왜곡하고 그러면서 반격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는 걸 보면, 우리가 정말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할 것 같고요.]
탄핵 심판 절차는 27일 첫 변론준비기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됩니다.
심판에는 헌법 전문 변호인들로 구성된 대리인단이 전면에 나설 전망입니다.
대리인단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헌법재판관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 등을 지낸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됐습니다.
사법부에 부정적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뜻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리를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할 탄핵 심판이 정쟁으로 비춰져서는 안된다"며 "소추위원들은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탄핵 재판이) 정청래 대 정형식 구도로 가선 안된다"고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또 정식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를 '내란 선전 행위'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신승규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황수비]
구혜진 기자 (koo@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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