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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무장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사령부가 외교부에 인력 파견을 요청했던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해당 요청 시점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이후라는 점에서 2차 계엄을 준비했던 정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이어진 계엄 당시 계엄사는 외교부에 인력 파견 요청을 했다. 그러나 4일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가 이뤄지면서 외교부는 인력 요청에 불응했다.
이와 관련,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교부를 통해 더 상세한 상황을 파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계엄사 법무관은 4일 새벽 1시 즈음 외교부 비상안전담당관실을 통해 연락관 파견을 요청했다.
당시 계엄사는 대법원과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도 인력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부를 포함해 요청받은 기관들은 모두 인력을 파견하지 않았다.
주목되는 점은 계엄사의 인력 요청 시간이다. 새벽 1시 즈음은 국회가 이미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한 이후라서다.
헌법 77조는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를 반드시 수용토록 규정했기 때문에, 당시 계엄 해제는 국무회의 절차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인력 파견을 요청한 건 2차 계엄 선포를 준비했던 것 아니냐는 게 민주당의 의심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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