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수청동 숲빛 근린공원의 광복기념탑 옆에 느린 우체통을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느린 우체통은 황금색 안내판과 우체통, 엽서함으로 구성돼 있다. 느린 우체통은 일반 우편과는 달리 작성한 엽서를 다음 해에 발송하는 감성 우편 서비스다. 안내판은 작성된 엽서는 1년 뒤 발송되고, 해마다 12월에 엽서를 새로 비치하며, 이용자가 많으면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우체통을 황금색으로 꾸민 것은 긍정적인 미래, 약속을 의미하며 우리의 오늘, 미래를 위해 빛이 된 독립유공자의 희생정신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광복기념탑은 당진시가 지난 8월 관내 항일운동 역사를 조명하고 독립유공자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도심 속 시민 쉼터인 숲빛 근린공원에 설치했다. 이상문 당진시 사회복지과장은 “느린 우체통을 이용하면서 광복기념탑에서 당진 항일운동의 역사를 돌아보고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을 기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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