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_life_story'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애타게 찾던 시민이 나타났다. 바로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로 출동한 군용차를 맨몸으로 막아선 남성이다.
24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영상에 나온 본인"이라며 이 대표가 엑스에 올린 게시물을 인용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1일 엑스에 "이분 꼭 찾아주십시오"라면서 한 유튜브 쇼츠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서 남성은 움직이는 군용차 앞을 가로 막고 서 있었다. 횡단보도 위에 꼿꼿하게 서 있던 남성은 군용차가 조금씩 움직이자 두 팔로 군용차가 못 움직이게 제지했다.
이어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남성을 도와 함께 군용차 앞을 막아섰고 이동을 저지했다. 이 대표는 이 영상에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지난 4일 워싱턴포스트(WP)가 촬영한 것으로, 매체는 "12월 4일 서울에서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군용 차량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한 시민은 '내 시체를 넘어가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A 씨가 직접 찍어 올린 당시 상황. (엑스 갈무리)
(엑스 갈무리)
영상 속 주인공인 A 씨는 "그때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움직이는 걸 보고 뛰어가 막았다. 뒤늦게 무서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응원의 말 덕분에 위로가 된다. 밤새 함께 막아선 분들, 국회를 지킨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 말도 안 되는 정치를 바꾸자.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목소리 냈다.
또 A 씨는 "그날 휴대전화로 해당 영상 이후 상황을 담았다. 막자마자 뛰어와 함께 해주신 분들 덕에 안전하다고 느꼈고,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10초짜리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A 씨가 시민들과 함께 군용차를 막아선 모습이 담겼다. 시민들은 군용차 앞부분을 붙잡고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게 막았고, 군용차 안에서 군인은 나오라는 듯 손짓하고 있었다.
누리꾼들은 "선생님 덕분에 12월 3일 안전할 수 있었다", "일상으로 돌아오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역사가 바뀌고 있다", "선생님께 빚졌습니다", "당신이 진정한 구국의 영웅" 등 찬사를 보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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