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타뉴스 박세현 기자] 가수 이승환이 구미 콘서트 취소에 관한 심정을 털어놓으며 김장호 구미시장에 일침을 가했다.
26일 이승환은 임재성 변호사(법무법인 해마루)와 함께 '[팟빵] 매불쇼'의 '한낮의 매불 초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승환은 이날 '매불쇼'에서 최근 논란이된경북 구미시 콘서트 취소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오늘도 본인(김장호 구미시장)SNS에 나이 60 이야기를 하시고 나보고 측은하다고 쓰셨더라"라고 운을 뗐다.이어 "난 더 측은한 게 뭐냐면 서약서에도 그렇게 돼있고 읽는 자료에도 그렇게 돼있다.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이 완전 비문이다.'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이라고 써야 맞는 문장이다. 주위 참모들이 어떤 분들이길래 비문을 계속 쓰는 거냐.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측은하다"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난 사실 타격감이 1도 없다. 난 소송을 정말 많이 했다"며 "사실 이게 내가 지탄받을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쪽이 지탄받을 일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난 대응하느라 변호사와 얘기하고 SNS 글 쓰는 것 때문에 (원래) 운동을 2시간 반 해야하는데 1시간 반으로 줄였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 그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승환의법률대리를 맡은 임재성 변호사는 "공연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과 같은 국가기관이 연예인에게 정치적인 언행 등을 하지 말라고 서약서를 쓰도록 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헌법소원을 내려 한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구미시는 25일 개최 예정이었던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를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다.콘서트는 매진됐지만, 김장호 구미시장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헤븐(HEAVEN)' 구미 공연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서 내뱉은 이승환의 정치적 발언에 따른 여파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이 씨 측에 안전 인력 배치 계획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지만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혀 왔다"고 설명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적 정치적 성향 자체를 문제 삼는 게 아니다. 이승환 씨도 나이가 60이다"라며 "전국 공연이 있으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과 시민 분열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인생을 살 만큼 산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들임에도 이런 것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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