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29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참사로 인해 정부가 지난 29일부터 내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곳곳에서 행사를 취소하며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9일 3차 중대본 회의에서 "전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패용한다"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30일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 뜻을 최우선으로 가용자원 총 동원해 사고수습을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경기도는 희생자를 애도하며 새해 해맞이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도는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롭게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새해 첫날 수원시 서장대 일대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광명시와 강북구, 순천시 광주 등 지자체들도 국가애도기간 중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지자체와 여러 단체가 예정했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부산시는 부산시청사에 분향소 설치를 예고했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1월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등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매년 초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 행사다. 대통령 탄핵 국면에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재도약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제주항공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과 충격에 빠진 만큼 당초 계획보다 행사를 차분하게 진행하고 경제계의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12·3 비상계엄 사건을 규탄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집회도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연초 성수기를 기대했던 공연계에도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150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 '아듀 윤석열 송년콘서트'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테이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 추모에 동참하며 연말 콘서트를 취소했다. 지난 29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이런 일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그는 31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송년 콘서트 올해도 고마웠어' 취소 소식도 전했다. 해당 콘서트에는 테이와 함께 가수 강산에, 박지현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롯데월드는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기 위해 30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 및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모든 퍼레이드를 비롯한 스테이지 및 길거리 공연, 불꽃놀이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포인트경제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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