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기억 안난 이유?…목동 깨비시장 돌진 70대 "치매 진단"

머니투데이 원문 기사전송 2025-01-01 15:22 최종수정 2025-01-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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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진=인근 상인 제공) /사진=뉴시스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으로 승용차를 돌진해 사고를 낸 운전자가 경찰 조사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적 있다"고 진술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인 김모씨(74)가 "2년전 쯤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진술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53분쯤 깨비시장에서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운전하던 중 시장 후문 사거리에서 앞서가던 버스를 앞지르다 가속해 시장 내부로 돌진, 약 40m를 질주했다. 4명이 중상, 9명이 경상을 입고 즉시 병원에 옮겨졌다.

중상자 가운데 과일가게 상인인 40대 남성 A씨는 끝내 숨졌다. 남은 중상자 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고 당시 음주 또는 약물을 한 상태는 아니었다. 동승자도 없었다.

경찰은 도주우려가 없다고 보고 김씨를 불구속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은 없었다"며 "차를 오랫동안 주차장에 세워놔 방전이 걱정돼서 오래간만에 끌고 나왔다"고 했다. 또 "앞서가던 차량을 피해 가속하던 중 시장 가판대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경찰은 CCTV(폐쇄회로TV)와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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