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준비하는 가운데 체포 현장에 출동할 수도권 광역수사단 책임자들이 국가수사본부에 집결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수사단 책임자들에게 10일 오후 2시에 국수본으로 모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체포 작전을 논의하는 자리로 보인다.
특수단은 전날 서울·인천·경기남부와 경기북부 등 수도권 4개 경찰청에 안보·광역 수사 기능 수사관을 동원하라는 지시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요새가 된 관저를 뚫기 위해 조직폭력배, 마약 범죄자 등을 추적하고 체포해 온 일선 수사관 1천여명에게 ‘총동원령’을 내린 것이다.
4개청 광수단 산하에는 형사기동대 510명을 비롯해 반부패 수사대 290명, 마약범죄수사대 150명 등이 있어, 경찰청 안보수사단으로 이뤄진 특수단 인력을 합할 경우 대상 인원만 1천명을 넘는다. 각 지방경찰청 광수단이 관할을 넘나들며 조직폭력범죄, 마약범죄, 권력형 범죄자들을 추적하고 체포해 온 베테랑 수사관들로 구성된 것을 고려하면 지난 3일 1차 영장 집행에 견줘 양적으로도, 체포 전문성 면에서도 그 수준을 확연히 키운 셈이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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