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 “우리 팀 선발 더 강해져, 나도 책임감 크게 가져야 한다”

입력 2024-12-25 15:37:5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좋은 형들이 많이 왔잖아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문동주(21)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19일 논산훈련소에서 퇴소했다. 소대장 훈련병으로 3주간의 시간을 보낸 그의 목소리는 몹시 잠겨 있었다.

문동주는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동기들과 무척 좋은 시간을 보냈다. 퇴소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생일(12월 23일)이었는데, 동기들이 초코파이로 케이크까지 만들어줬다.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3주가 길게 느껴지진 않았다. 다른 장병들은 나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힘들게 보낸다. 그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년 신인상을 받은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부푼 기대 속에 2024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성적에는 크게 아쉬움이 남는다. 21경기(111.1이닝)에 선발등판해 7승7패, 평균자책점(ERA) 5.17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 야구를 많이 배운 한 해다. 공부를 많이 했고, 안 좋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잘해보자, 반등하자’란 노력을 많이 한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2023년에는 스스로 경기운영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그런 면에선 발전했지만, 전반적으로 구위와 제구에서 아쉬웠다. 안타 숫자가 많이 늘어난 게 이를 설명해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23시즌에는 118.2이닝을 투구하며 113안타를 허용했는데, 올 시즌에는 148안타를 내줬다.

9월 3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1실점 8탈삼진) 이후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어깨 통증 때문에 다소 일찍 시즌을 마쳤다. 이 역시 진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문동주는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시안게임 때부터 조금 가지고 있던 게(통증이) 올해 내내 이어질지 몰랐다”며 “쉬면 확실히 좋아지는 부분이다. 지금은 정말 괜찮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2025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내야수 심우준과 투수 엄상백을 각각 4년 50억 원과 4년 최대 78억 원에 영입했다. 외국인선수 구성도 서둘러 마쳤다. 벌써 2025시즌 준비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문동주는 “좋은 형들이 많이 왔다. 특히 투수인 (엄)상백 형에게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선발진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거기에 누가 되지 않게 나도 더 잘해야 한다. 이제는 나도 책임감을 크게 느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프링)캠프에 가기 전까지 개인훈련에 매진해 몸을 잘 만들겠다. 내년에는 신구장에서 야구를 한다. 팬들께 홈에서 가을야구를 오래 보여드리려면, 5강이 아니라 3위를 목표로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

  翻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