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대한항공’ 외치는 현대캐피탈, “올 시즌 우승 환호는 우리 코트에서!”

입력 2025-01-06 15:46:3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대캐피탈은 비시즌 KOVO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까지 모두 제패할 기세다. 주포 허수봉(오른쪽)과 레오는 지난 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KOVO

현대캐피탈은 비시즌 KOVO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까지 모두 제패할 기세다. 주포 허수봉(오른쪽)과 레오는 지난 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KOVO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필립 블랑 감독(65·프랑스)의 취임과 함께 탄탄대로를 열었다. 지난해 여름 경남 통영에서 벌어진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11년 만에 우승한 데 이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정규리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KOVO컵과 함께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까지 모두 제패할 기세다.

일단 우선 목표는 7시즌 만의 정규리그 우승이다. 전반기 동안 16승2패, 승점 46을 쌓은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11승7패·승점 36)과 격차를 더욱 벌리고자 한다. 허수봉을 비롯한 정상급 날개 공격수들과 주전 미들블로커(센터)로 거듭난 정태준 등을 앞세워 후반기에도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의지다.

대한항공과 선두 경쟁은 현대캐피탈에 큰 동기부여다. 지금까지 현대캐피탈은 챔피언 결정전에 10번 진출해 4차례 우승했는데, 이 중 최근 4번이나 마주친 대한항공이 가장 껄끄러웠다. 대한항공을 맞아 2016~2017시즌과 2018~2019시즌에는 정상에 올랐고, 2017~2018시즌과 2022~2023시즌에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한항공과 숱한 혈투를 벌여온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타도 대한항공’을 외친다. 지난 시즌까지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을 멈춰 세우는 게 궁극적 목표다. 특히 2016~2017시즌 입단해 대한항공과 혈투를 모두 겪은 주포 허수봉의 의지가 상당하다. 그는 “준우승 당시 대한항공 선수들이 우승을 자축하는 모습은 정말 분하고 부러웠다. 모든 팀원이 ‘올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레오(쿠바) 역시 정상 등극을 벼른다. 삼성화재 시절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특히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시즌 대한항공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은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명실상부한 최강팀이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

  翻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