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애가 있다면" 기아 김선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지인 추모

KIA 타이거즈 소속 야구선수 김선빈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세상을 떠난 지인을 추모했다.

30일 김선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십여 년 넘게 함께한 나의 듬직한 동료이자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OO형, 하늘에서 형수랑 OO랑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어"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또 같이 캠핑 떠나 고기도 먹고, 아이들끼리 야구하기로 했던 약속 무기한으로 미루게 된 것이 너무 슬프다"며 "다음 생애가 있다면 우리 그때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 못다 한 약속 꼭 지키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의 희생자분들을 깊이 추모하며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충돌했다. 해당 여객기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을 태우고 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생존자는 2명이다.

사망자 중에는 다수의 언론사 기자들을 비롯해 KIA 타이거즈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KIA 타이거즈도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사망자의 태국 출국 사실을 확인하고 탑승자 명단에서 최종 확인했다. 구단 직원들은 "구단과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으로, 그의 빈자리가 믿기지 않는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