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낭만에 축구 봅니다' 西 4부 리거, 바르사전 0-4 대패 후 감동의 프러포즈…대답은 "YES!"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큰 점수 차 패배도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다.

UD 바르바스트로의 1998년생 미드필더 이스라엘 가르시아(26) 이야기다.

바르바스트로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우에스카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포르테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24/25 코파 델 레이 32강 홈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세군다 페데라시온(스페인 4부 리그) 소속의 바르바스트로는 스페인 우에스카를 연고로 하는 작은 구단이다. 홈경기장 수용 인원은 6,000여 명에 불과하다. 승부를 떠나 홈으로 바르셀로나 같은 빅클럽을 불러들이는 것은 구단 재정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경사'나 마찬가지다.

이변은 없었다. 바르바스트로는 에릭 가르시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멀티골), 파블로 토레에게 차례로 실점하며 크게 패했다. 바르셀로나가 19회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바르바스트로는 2회에 그쳤다. 점유율은 2 대 8 수준으로 밀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바스트로 홈 팬들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종료 휘슬이 올린 뒤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가르시아가 수천 명의 팬을 앞에 두고 여자친구에게 청혼을 한 것.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5일 "축구 경기에서 졌다는 이유로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가르시아는 바르바스트로의 패배에 굴하지 않았고, 무릎을 꿇은 채 여자친구에게 청혼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르바스트로 입장에서 바르셀로나전은 올 시즌 가장 큰 경기였다. 바르바스트로는 바르셀로나와 맞붙는 것이 확정되자 크게 기뻐했다. 이는 패배 후 가르시아의 청혼을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가르시아 여자친구의 대답은 무엇이었을까. 매체에 따르면 그는 주저 없이 "YES"를 외쳤고, 수천 명의 팬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사진=UNANIMO Deportes 홈페이지 캡처, UD 바르바스트로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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