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너나 입 좀 다물어!'…'18살' 아스널 성골 유스, '손흥민 세레머니' 따라하며 조롱! 토트넘 원정팬에 복수→맹활약까지 선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아스널)이 손흥민(토트넘)의 세레머니를 따라했다.

아스널은 1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메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토트넘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이자 ‘북런던 더비’에서 2-1로 승리했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가져갔다. 토트넘은 전반전 초반부터 아스널의 압박과 유기적인 움직임에 고전했으나 전반 25분에 손흥민이 코너킥에서 흐른 볼을 원터치 슈팅으로 가져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전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40분에 코너킥에서 도미니크 솔란케의 자책골이 나왔고 4분 뒤에는 중원 지역에서 볼을 뺏기며 아스널에 역습을 허용,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브레넌 존슨, 제임스 메디슨, 히샬리송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아스널의 골문을 추가로 열지 못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9경기 1승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13위에 머물렀고, 아스널은 승점 43이 되며 1위 리버풀(승점 47)과의 격차를 좁혔다.

라이벌전 만큼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됐다. 손흥민은 리그 6호골을 터트린 뒤 검지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며 ‘쉿’을 의미하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침묵에 빠진 아스널 팬들에게 보내는 메세지였다.

아스널도 가만히 당하지 않았다. 솔란케의 자책골 이후 트로사르의 역전골이 터지자 이번에는 루이스 스켈리가 손흥민과 똑같은 세레머니를 하며 토트넘 팬들에게 스코어가 뒤집혔음을 알렸다.

글로벌 매체 ESPN은 루이스 스켈리의 행동을 조명하며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트린 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루이스 스켈리가 역전골을 터트린 후 같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했다.

아스널 유스 출신인 스켈리는 이날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영국 ‘풋볼 런던’은 루이스 스켈리에 평점 7점을 부여하며 “매주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어느 누구도 루이스 스켈리가 이렇게 기회를 받고 활약을 펼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토트넘 공격수들을 막아낸 뒤 패스를 하면서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훌륭하다”고 극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