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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의 BOKonomics] 2번 더 인하?...중립금리로 보는 '연말 금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75%까지 낮춘 가운데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의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립금리 수준이 중요한 것은 한은이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더 내릴 것인지 알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최종 금리 수준의 가늠자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균형금리를 말한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낮으면 경기가 확장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반대로 높으면 경기가 위축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험이 커진다. 과거 이성태 전 한은 총재는 중립금리 수준에 대해 "돈을 빌릴 때 빌릴지 말지를 고민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은이 공개한 우리나라 명목 중립금리의 중앙값은 2.5% 안팎이다. 최근 한은이 발표한 '한국의 중립금리 추정-BOK 경제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중립금리는 올해 1분기 기준 -0.2~1.3% 수준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물가안정목표(2%)를 반영한 명목 중립금리는 1.8~3.3%, 중앙값은 2.55% 수준이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가 2.75%인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 0.95%포인트까지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창용 총재 "2.75%는 중립금리 상단"···긴축적 평가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5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2.75% 금리 수준이면 (한은이) 가지고 있는 중립금리 모델의 상단에 있거나 아니면 모델에 따라서 약간 상단보다 위쪽에 있는 것으로 본다"며 "아직 중립금리의 중간 정도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재는 "금융안정을 고려하는 모델이 중립금리가 당연히 더 높다"며 "아직까지 어떤 모델을 사용하든 중립금리의 중앙값보다는 높은 쪽에 있으며 여러 가지 다른 인덱스(지표)를 볼 때 약간은 중립적이거나 긴축적인 상황에 있다고 표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대부분이 금번 인하를 포함해 2~3번 정도 인하 한다고 본다면 저희들의 기대하고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앞서 금통위가 1월 중립금리 수준 재점검에 나선 데 대해 본격적으로 인하 사이클 종료 시점을 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와 관련한 총재의 답변이다. 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은 그간 중립금리는 잠재성장률 둔화에 따라 추세적으로 하락했는데 최근 심화된 금융뷸균형과 대외요인으로 다소 오른 것으로 평가했다. 중립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금통위원 중 한 명은 기자들과 만나 "중립금리라는 건 우리경제가 다시 균형점으로 가게 만드는 금리이기 때문에 부채수준이 높아서 금융안정을 고려하면 중립금리가 좀 더 높아지는 건 맞다"면서도 "그러나 상황에 따라 중립금리보다 정책금리가 낮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지면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를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총재 발언 이후 시장선 '최종금리 2.25%' 중론 시장에서도 중립금리에 대한 이 총재 발언 이후 올 연말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중앙값을 하회한 2.25% 수준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둔화해 경기 하방 요인이 짙어진 만큼 한은이 금리를 더 인하해 경기 부양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이번 금통위 직후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1.5%, 1.8%로 전망했다. 모두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 기준금리를 2.25%로 전망한다"며 "내수와 수출 모두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중립금리를 하회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종 금리 수준을 2.25%로 하향한다"며 "경기침체까지 우려하는 정도는 아니나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경우 추가 완화 필요성이 부각된다"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통위에서 2.75%의 기준금리 수준이 중립금리 상단에 위치하며 경기에 제약적인 수준이라고 언급한 점 또한 고려할 만하다"며 "경제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어도 중립금리 수준 혹은 이하의 수준까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향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총 세 차례 더 인하할 것이며 최종금리는 중립금리보다 낮은 2.0%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대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제 전반적 약세를 고려하면 정책금리가 현재 범위를 하회하는 2.0%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변수는 추경·美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그러나 아직 연초인 만큼 변수는 여러 가지다. 이 총재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재정과 공조를 강조한 만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시점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등에 따라 중립금리 중앙값에서 멈춰 서거나 추가 금리 인하가 하반기로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남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모두 6회(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인데 현재까지 시장에선 5월 추가 인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원 연구원은 "5월 새로운 정권 출범 이후 추경 집행이 시작된다면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중간값 수준으로 위치시켜 재정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2분기는 추경 중심 재정 정책의 결정에 따라 금리 인하 단행 여부가 결정될 수 있어 의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해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추가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는 점은 바뀐 중립금리에 대한 평가에서도 확인된다"고 했다. 그는 "총재는 2.75%의 기준금리에 대해 긴축적이라는 평가를 유지했지만 동시에 중립적이라고 표현했다"며 "2.50%가 될 경우 긴축적이라는 평가도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임 연구원은 최종 금리 여부는 추경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5월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되 추경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 존재한다"며 "추경이 단행된다면 향후 경기, 환율, 물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해 추가 인하 속도는 매우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추경이 지연된다면 한은이 2.25%까지 인하할 수 있지만 아니라면 연말 기준금리는 2.50%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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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열풍에 순대외금융자산 '1조 달러' 돌파…세계 7번째
실제 대외금융자산은 2조4980억 달러로 전년 말(2조3317억 달러)보다 1663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 증가는 통계 편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이끌었다. 거주자 해외증권투자는 해외 지분증권 및 부채성증권 투자 확대, 글로벌 주가 상승 등으로 1367억 달러 늘어났으며 잔액은 9943억 달러로 1조 달러 가까이 다가섰다. 거주자의 해외직접투자는 지분투자(216억 달러)를 중심으로 231억 달러 증가한 74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외금융부채는 1조3958억 달러로 전년 말(1조5214억 달러)보다 1257억 달러나 줄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투자를 거둬들인 규모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지분투자(-205억 달러)를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193억 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의 경우 원화가치 약세와 국내주가 하락 등 비거래 요인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1180억 달러 뒷걸음질쳤다. 박 팀장은 향후 전망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는 순대외금융자산은 경상수지의 기조적 흑자 흐름과 연동되고 수급 차원에선 해외주식투자, 해외직접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환율이나 국내 주가 동향과 같은 변동성 큰 대외변수에 따라 비거래 요인이 크게 변하는 경우가 있어 2024년 수준의 높은 성장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책, 미증시 혼조세, 금리인하 속도조절, 환율변동성 높은 수준 유지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681억 달러로, 전년 말(1조445억 달러)보다 236억 달러 증가했다. 계약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대외채권은 78억 달러 늘었다.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이 54억 달러, 현금 및 예금이 36억 달러 증가한 영향이다. 장기 대외채권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공기업 등 기타 부문이 75억 달러, 일반정부의 증권투자가 42억 달러 늘어 전체적으로 157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6700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25억 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 단기외채가 62억 달러 증가한 반면 장기외채는 87억 달러 줄었다. 이 중 단기외채 증가에는 예금취급기관 차입금 28억 달러 증가가, 장기외채는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 102억 달러 감소가 반영됐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3981억 달러로 전년 말(3720억 달러)보다 261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현재 국내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확정 금융 자산을 의미하며, 대외채무는 확정 금융 부채를 의미한다.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 주식과 펀드, 파생상품 등은 제외된다.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35.3%로 2023년 말보다 1.8%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도 21.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박 팀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이번 단기 채무 증가는 해외투자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국내 외화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하여 일부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이 단기 외화차입을 늘리는 등 외화자금시장이 원활하게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단기외채비중과 비율이 다소 반등했지만 지난해 큰폭 하락 이후 여전히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외채건전성과 대외지급능력 모두 양호한 모습 보인다고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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