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불꽃쇼 4시간 전부터 취소 요청했는데 강행...강력 행정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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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4-12-3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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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해양레져, 참사 당일 '한강선상 불꽃놀이쇼' 강행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2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열린 선상 불꽃놀이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엑스 캡처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2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에서 열린 선상 불꽃놀이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엑스 캡처]

서울시가 제주항공 추락 참사 당일 한강유람선 불꽃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강력 행정조치를 예고하고 나섰다.

시는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국민적 추모 분위기 속에 시의 행사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한강유람선 불꽃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주)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지자 시는 오후 2시 40분경 현대해양레져에 행사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현대해양레져는 기예약된 건이라 취소가 어렵다며 오후 6시 30분 불꽃크루즈를 운항, 여의도 인근 한강 선상에선 불꽃놀이가 열렸다. 

179명의 사망자가 나온 국가적 참사 당일 불꽃놀이를 강행한 것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시는 해당 행사는 민간 업체가 주최한 행사로, 서울시는 허가만 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진만 현대해양레져 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해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의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오늘 6시30분 행사는 취소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꽃놀이 당시에는) 국가애도기간 선포 전이었고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이라 판단이 미숙했다"고 설명했다.

29일 불꽃놀이는 '2024 한강 페스티벌 겨울' 행사 중 하나로 한강음악불꽃크루즈(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로 현대해양레져가 주최한다. 시가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12일 동안 한강공원 일대에서 여는 6개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시는 "31일 예정되어 있는 행사를 즉각 취소토록 했으며, 현재 행정조치를 위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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