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환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숙소로 유명한 일본식 여관인 료칸은 일본의 역사와 관습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일본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이 유형의 숙소는 보통 전통적인 다다미 바닥으로 된 다다미방(일본어로 '와시츠') 및 피로를 풀기에 좋은 온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연말 휴가철과 겨울방학이 찾아오면 사색과 재충전의 중심지로 료칸이 주목받으며 겨울철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는다. 투숙객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시작하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종종 행운을 기원하는 새해 첫 일출을 비롯해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기도 한다.
겨울철 성수기와 그 이후에도 인기 높은 숙소가 궁금하다면 일본에서 꼭 가봐야 할 료칸 6곳을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여기서 소개하는 모든 료칸에서 특별하고 색다른 숙박을 즐길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품격 있게 피로를 풀고 재충전의 시간을 만끽해 보자.
카가시 중심부에 위치한 타치바나 시키테이는 메이지 시대의 매력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숙소다. 이 유서 깊은 료칸은 세심하게 가꾸어진 정원, 고풍스러운 가구, 차분한 분위기의 다다미방을 갖추고 있으며,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머무는 동안 여러 코스로 구성된 전통 '가이세키' 요리를 즐겨보자. 한때 왕족의 전유물이었던 가이세키는 현지에서 조달한 신선한 고급 식재료로 준비되며, 정성이 깃든 완벽한 환대를 의미하는 일본의 개념인 '오모테나시'를 보여준다. 최고의 료칸 경험을 즐기고 싶다면 전용 온천이 딸린 객실을 예약해 보자.
다치바나 시키테이는 고마쓰 공항에서 차로 단 30분 거리에 있다. 기차로 오고 싶다면, 숙소에서 차로 단 10분 거리에 있는 카가온센역(Kaga-Onsen Train Station)에 하차해 료칸에서 제공하는 무료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게로의 온천 지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는 아름다운 유노시마칸이 자리해 있다. 고요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멋진 노천탕에서 입욕을 즐기는 것을 선호하든, 실내 탕에서 프라이버시를 누리는 것을 선호하든, 료칸에 무료 유카타 가운이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상쾌하게 온천을 즐겨보자.
겨울에는 종종 유노시마칸에 눈이 소복이 쌓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때 더욱 환상적인 산과 히다 강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주변 지역에서 다도, 기모노 체험 등 일본의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각종 액티비티와 행사도 진행된다.
이 고급스러운 료칸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차로 단 6분 거리에 있는 현지 시장인 이데유 아침시장을 구경하거나 합장촌 마을('게로온센 갓쇼무라')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합장촌은 '갓쇼즈쿠리' 양식의 농가(시라카와고 지역의 세모 모양을 한 지붕이 특징인 가옥)를 볼 수 있는 민속촌이자 박물관이다. 여기서 농가 내부를 구경하거나 문화 재연 공연을 관람해 보자. 고전 민속 예술에 참여해 볼 수도 있다.
와카야마현에 위치한 하마치도리노유 가이슈는 물 좋은 곳을 찾는 여행객에게 추천하는 료칸이다. 이 숨은 보석과 같은 료칸에서는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에서 태평양의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즉,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바다와 일본의 특별한 환대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다.
아늑한 목재로 꾸며진 객실에서 TV, 가습기, 금고, 냉장고, 헤어드라이어 등의 편의 시설을 이용하며 편안하게 투숙해 보자. 나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 필요하다면 마사지 서비스를 요청해 피로를 풀어 볼 것. 라운지 시라호(Lounge Shiraho)에서 무료 매실 주스를 마시며 여유를 만끽해도 좋다. 와카야마에 왔으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구마노 고도 순례길을 걸어보는 것도 잊지 말자. 차로 2시간 거리에 있지만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순례길을 걷는 중에 구마노 하야타마 타이샤 신사를 꼭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이 경이로운 건축물은 신성한 기이 산지에서 흘러온 물이 바다와 만나는 구마노가와 강 어귀에 자리 잡고 있다. 물과 함께 하는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나치 원시림으로 들어가 일본에서 가장 높은 폭포인 나치 폭포(약 133m)도 감상해 보자.
세련된 료칸인 자보린은 홋카이도 니세코안누푸리의 눈 덮인 산 근처에 위치해 있다.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곳은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투숙객은 머무는 동안 일일 가이세키 코스 저녁 식사와 일식 조식, 전용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
자보린의 직원들은 흠잡을 데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 투숙했던 고객이 "직원들은 친절하고 사려 깊으며, 편안하고 훌륭한 서비스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 만큼 최선을 다한다. 이들은 진정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저녁 식사는 역대 최고의 식사 경험이었다. 콘셉트, 품질, 맛, 솜씨, 절차, 서비스 모두 완벽하다"라고 언급했을 정도.
마음껏 온천을 즐기고 인근의 니세코 빌리지에 들러 스키도 타보도록 하자.
스와시 중심부에 위치한 매력적인 스와호 덕분에 '일본의 배꼽'이라 불리는 나가노현 의 멋진 스와 지역을 탐방해 보자. 분위기 있는 료칸인 스이 스와코는 그림 같은 호숫가에 자리 잡고 있는데, 료칸의 이름이 이곳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일본어로 '스이'는 의미 있는 관계와 개인의 원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 및 자연의 번영을 상징하기 때문. 전용 온천과 식사 시설이 갖추어진 단 8개의 객실을 제공하는 스이 스와코는 프리미엄 료칸에서 기대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시설과 환경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스와호의 탁 트인 환상적인 전망도 제공한다.
'트래블 서스테이너블' 레벨 2 등급도 받은 이 료칸은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친환경 조치를 실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이곳에 투숙할 경우, 머무는 동안 발생하는 약 15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스이 스와코에서는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오프셋 스테이 인증서(Offset STAY Certificate)'를 증정하며, 저녁 식사 시 무료 음료도 제공한다.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자매 호텔인 가미스와 온센 신유에서 제공하는 '스와 타이샤 4대 신사 무료 투어 버스(Suwa Taisha 4 Shrines Free Tour Bus)', 일명 '신유 고(Shinyu Go)'를 통해 여행에 깊이를 더해보자. 통찰력 있고 지식이 풍부한 가이드 겸 운전기사가 이끄는 이 인기 높은 액티비티에서는 스와 문화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보고 상징적인 스와 타이샤 신사의 의미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가족 여행객에게 강력 추천하는 온야도 시키시마칸은 스릴 넘치는 ‘뉴 레오마 월드(New Reoma World)’ 놀이공원에서 차로 단 15분 거리에 있는 료칸이다. 무료 Wi-Fi, 엘리베이터, 24시간 리셉션 데스크가 갖춰져 있어 양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온야도 시키시마칸의 아름다운 객실에는 에어컨, 평면 TV, 안전 금고 등의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한층 더 품격 있는 숙박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일부 객실에는 전용 테라스도 있어 숙박에 평온함을 한층 더할 수 있다.
매일 아침 일식 조식을 즐긴 후, 사우나, 온천, 스파 등 료칸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해 보자.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치치부가하마 해변, 고토히라구 신사 등 각종 명소와도 인접해 있어 료칸 밖에서도 더 많은 모험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