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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장인, 1년 중 13일을 출퇴근길에서 보낸다

입력 | 2024-12-20 14:27:00


서울 최저기온이 7.1도까지 떨어지면서 올 가을 최저 기온을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옷차림을 두껍게 한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24.10.24. 뉴시스

한국 직장인은 하루 중 평균 1시간 14분을 출퇴근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중 13일을 ‘러시아워’ 도로 위에서 보내는 것으로, 지역별로는 특히 수도권 직장인의 통근 시간이 비수도권에 비해 하루 16분 이상 길었다.

20일 통계청이 근로자 이동행태를 실험적으로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올 6월 통근자의 출퇴근 소요시간은 평균 73.9분으로 집계됐다. 출근에 36.5분, 퇴근에 37.4분을 쓰는 것으로, 1년 중 12.8일을 출퇴근 길 위에서 보내는 셈이다. 통근자의 평균 이동 거리는 17.3㎞였다.

시도별로 보면 수도권 직장인의 출퇴근길이 가장 험난했다. 수도권 직장인이 출퇴근에 쓰는 시간은 평균 82분으로, 2위인 동남권(65.7분)과도 차이가 컸다. 이어 충청권(65.2분), 동북권(64.4분) 등 순이었다. 강원권은 57.7분으로 가장 짧았다. 출퇴근 이동 거리로 보더라도 수도권은 19㎞를 이동해 가장 길었고 강원권(15.7㎞)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권이 13.9㎞로 직주 근접성이 가장 좋았다.

평균 출근 시각은 오전 8시 10분, 평균 퇴근 시각은 오후 6시 18분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장인 10명 중 1명(11.3%)은 오후 8시에 퇴근하고 있었다. 오후 7시에 퇴근하는 직장인도 19%였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오후 6시 31분)가, 지역별로는 수도권 직장인(오후 6시 24분)의 평균 퇴근 시간이 가장 늦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출퇴근 소요 시간과 이동 거리가 더 길었다. 출퇴근을 위해 남성은 평균 77.7분 동안 19.8㎞를 이동한 반면, 여성은 68.8분 동안 13.9㎞를 이동했다.

근무지에 평균적으로 체류하는 시간은 9.1시간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9.4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60대 이상은 8.4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성별로는 남성 (9.4시간)이 여성(8.8시간)보다 36분 더 직장에 머물렀다. 여성들이 육아 등을 위해 유연근무를 활용하거나, 단시간 일자리에 취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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