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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블루 오리진, 16일 대형 로켓 '뉴 글렌' 발사 재시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5-01-15 08:17:27

머스크 스페이스X와 경쟁 구도 형성

발사 연기 거듭 끝에 세 번째 시험 발사

스페이스X 스타십도 15일 7차 시험 비행 예정

재사용 로켓 기술 경쟁 심화… 민간 우주 시장 경쟁 더욱 치열해질 전망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사진블루오리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 [사진=블루오리진]
[이코노믹데일리]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이 재사용 가능한 대형 로켓 ‘뉴 글렌(New Glenn)’의 발사를 오는 16일 재시도한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주도하고 있는 민간 우주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14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뉴 글렌의 발사 일정을 동부 시간 16일 오전 1시(서부 시간 15일 오후 10시)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뉴 글렌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세 번째로 첫 시험 발사에 나선다. 당초 지난 10일 발사 예정이었던 뉴 글렌은 날씨와 시스템 문제 등으로 인해 여러 차례 발사가 연기된 바 있다. 이러한 연기 끝에 다시 발사를 시도하게 되면서 성공 여부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스페이스X의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다. 뉴 글렌의 발사는 스페이스X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재사용 발사체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를 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개발되어 온 뉴 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의 2단 로켓으로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인 ‘팰컨9’보다는 크고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하는 ‘스타십’보다는 작은 규모다. 하지만 지구 상공 2,000km 이하 저궤도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중량은 최대 약 45톤으로 팰컨9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뉴 글렌이 대형 화물 운송에 특화된 로켓임을 보여준다.

이번 첫 발사에서 뉴 글렌은 블루 오리진이 자체 개발한 궤도 운반선 ‘블루링’을 탑재한다. 블루링은 6시간 동안 궤도에서 통신 기능 등을 점검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블루 오리진은 뉴 글렌에서 분리된 1단 발사체를 대서양에 설치된 드론선 ‘재클린(Jacklyn)’에 착륙시켜 회수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는 발사 비용 절감 및 재발사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과 유사한 방식이다.

흥미로운 점은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발사 하루 전인 15일 오후 5시(미 동부 시간)에 스페이스X 역시 텍사스 남부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의 7번째 시험 비행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번 스타십 시험 비행에서는 2단부인 우주선이 약 66분간 시험 비행을 하며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한 10개의 모형 스타링크 위성을 배치하고 엔진 재점화 기능을 시험할 계획이다. 1단부인 슈퍼헤비 부스터는 지난해 10월 시험 비행과 마찬가지로 ‘메카질라(Mechazilla)’라는 ‘젓가락 팔’ 장비를 이용한 회수를 시도한다.

한편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가 연이어 시험 비행에 나서면서 민간 우주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재사용 로켓 기술은 우주 탐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두 기업의 경쟁은 향후 우주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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