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해 비상 계엄이 선포되기 직전인 지난 3일 종가(2500.10)의 턱밑까지 회복했다. 코스닥은 더 높이 올라갔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4포인트(0.5%) 오른 2494.4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500.32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39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기관 안에서도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가 2605억원에 달했다. 연기금이 기관 전체의 매매동향 방향성을 결정하는 건 이례적이다. 보통 기관의 순매수·순매도 방향성을 결정하는 금융투자는 이날 14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순매수에 나섰다가 태도를 바꿔 815억원어치 순매도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도 1740억원어치를 팔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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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강보합, SK하이닉스는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1% 하락했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4.6%와 2.92% 올랐다. 셀트리온은 이날 개장 전 대규모 배당 결정을 공시하면서 바이오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밸류업 관련 종목인 KB금융신한지주는 각각 2.3%와 2.17%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38포인트(1.52%) 오른 693.73을 기록했다. 비상 계엄 선포 직전인 지난 3일 종가(690.80)을 넘어섰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282억원어치, 외국인이 41억원어치, 기관이 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사모펀드가 포함된 기타법인의 순매도 규모가 336억원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엔켐이 8.53% 하락한 게 눈길을 끌었다. 에코프로비엠도 2.89% 빠졌다.

반면 바이오주는 휴젤(-1.62%)을 제외하면 대부분 강세였다.

비보존제약이 국산 38호 신약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의 국내 시판허가를 받아 상한가를 기록했고, 개장 전 주식배당 결정을 공시한 셀트리온제약도 8.6%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9원(0.16%) 오른 달러당 143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