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기자] 임지연이 억지 과부 신세가 됐다.
29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극본 박지숙/연출 진혁) 8회에서는 태영(임지연 분)을 과부로 만들어 자결을 위장하려는 내용이 그려졌다.
태영과 도겸(김재원 분)은 시신이 윤겸(추영우 분)이 아니라고 했지만 현감(양준모 분)은 “혹시 과부로서의 앞날이 막막해 ‘남편이 아니오’ 부정하고 싶은 거 아니오?”라는 모욕을 줬다.
유향소 사람들마저 “7년 넘게 돌아오지 않으면 죽은 거나 다름없지 않겠는가?”, “아니면 부인이 과부 취급을 받는데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있냐는 말일세”라고 하자 도겸은 “내 형수님을 지킬 단 하나의 방법은 형님이 돌아오는 것이다. 난 날이 밝는 대로 형님을 찾아나설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익천에서 윤겸을 봤다는 태영의 말을 듣고 떠났지만 이 역시 남자인 도겸을 멀리 보내기 위한 송씨부인(전익령 분)과 홍씨부인(정수영 분)의 계획이었다.
공연을 위해 청나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승휘(추영우 분)는 자신을 윤겸으로 오해한 도끼(오대환 분)를 만났다. 도끼는 “얼른 가요, 서방님”이라며 재촉했지만 “예전에 저희를 도와준 형수님의 벗이시지요?”라며 한눈에 승휘를 알아본 도겸은 “7년 전에도 느꼈지만 저희 형님과 정말 많이 닮으셨습니다”라며 새삼 놀랐다.
“그때 외지부 마님이랑 같이 뵈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청으로 가는 배에 타고 계셨어요”라는 만석(이재원 분)의 말에 청나라로 떠난 도겸은 여기저기 헤맨 끝에 형 윤겸을 만났다. 도겸은 “형님, 이제 집으로 가요”라고 울먹였지만 윤겸에게서는 답이 없었다.
한편 태영이 아닌 부모의 잘못으로 오라버니가 죽고 집안이 몰락했다는 진실을 알게 된 미령은 태영이 자매의 뜻으로 줬던 팔찌를 돌려주며 “전 이걸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라고 모든 걸 털어놓으려 했지만 태영은 이미 미령이 송씨부인의 딸이며 자신에게 일부러 접근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도겸과 미령의 혼례식에서 송씨부인을 봤다는 김씨부인(윤지혜 분)의 말을 듣고 뒷조사를 했던 것.
태영은 떠나려는 미령에게 “작은 서방님을 구하러 수레에는 왜 뛰어 들었나? 자네가 잘못 됐을 수도 있었을 텐데”라고 물었다. 미령은 “그 때부터였나 봅니다, 제 마음이 흔들렸던 게”라며 “아무리 미워하려 해도 자꾸만 미움을 잊었습니다. 모두들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저를 아껴주셨으니까요.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을 받아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형님을 닮아가려 노력하는 제 모습이 좋았어요”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내가 동서의 어린 시절을 보상해주면 안 되겠나? 그동안 못 받았을 사랑으로 채워주고 싶네”라는 태영의 말에 미령은 “절 용서하신다고요?”라며 놀랐다. 태영은 “용서라기보단 앞으로 동서가 행복해지면 백 도령에 덜 미안할 것 같아서. 그러면 백 도령이 이제야 만났을 백이한테 잘 해줄 것 같아서”라며 다시 자매의 팔찌를 채워줬다.
한편 현감은 태영의 외지부 업무를 방해하며 “아내가 남편을 외면하면 쓰나? 남편의 시신을 수습해 삼년상을 치르시오”라고 지시했다. 태영이 따르지 않자 현감은 체포를 명했고, 태영은 송씨부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관아에 끌려갈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