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아 해봐"…39세 모솔남의 독특한 취미
[서울=뉴시스]일본의 한 남성이 상상 속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고 사용하는 기발한 방법이 화제다.(사진=SCMP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일본의 한 남성이 상상 속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고 사용하는 기발한 방법이 화제다.
8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의 39세 남성 케스코 지누시가 셀카봉, 가발 등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는 듯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이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누시는 일본의 웹사이트 데일리 포털 Z의 사진작가다.
그는 일본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행 중 한 여성 동상과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문득 혼자서도 즐거운 커플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러한 사진을 찍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성인이 된 이후 계속 솔로로 살았다고 한다.
[서울=뉴시스]일본의 한 남성이 상상 속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고 사용하는 기발한 방법이 화제다.(사진=SCMP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지누시는 창의적인 소품과 앵글을 활용해 찍은 사진들을 게시하면서 다른 솔로 남성들도 본인만의 행복한 사진들을 남기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가 게시한 사진 중 빨간색 매니큐어를 바른 여성이 그의 입에 음식을 먹여주는 모습 역시 그가 직접 오른손에 매니큐어를 바르고 촬영한 것이다.
그는 "여성의 손을 재현하기 위해 파운데이션과 매니큐어를 손에 바르고, 머리끈을 손목에 끼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일본의 한 남성이 상상 속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고 사용하는 기발한 방법이 화제다.(사진=SCMP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사진에서 그는 길고 검은 머리카락의 여성과 입을 맞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발을 씌우고 카메라 구도를 조절해 촬영한 것이다.
그는 이 사진들을 더욱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비법에 대해 "마치 여자 친구가 찍어주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수줍은 미소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촬영본들을 모아 가상의 여자 친구와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는 내용의 '판타지 여자 친구'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지누시의 이러한 행동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랑을 갈망하는 여느 솔로 남성과 다름없다. 아이디어가 천재적이다"는 의견과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은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지, 소품이나 셀카에 의존해 자신만의 환상에 빠지는 게 아니다"는 의견으로 분분하게 나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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