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에 세계 최대 댐 건설…3억명 전력 공급 가능
연간 3000억㎾h 전력 생산가능…비용 200조원 넘을 듯
하류 인도·방글라데시 우려 표명…"물부족 심화"
[티베트=신화/뉴시스] 지난 25일 중국 정부가 서부 티베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 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댐이 건설될 예정인 티베트 얄룽창포(야루짱부)강의 모습. 2024.12.27
27일 중국 광명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 정부는 티베트에서 가장 긴 강인 얄룽창포(야루짱부)강 하류에 대형 수력발전 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 댐은 티베트 미린현과 모퉈현 사이에 건설될 예정이며 완공 시 연간 3000억㎾h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 댐인 중국 싼샤 댐 용량(882억㎾h)의 3배가 넘는 전력이며 3억 인구가 사용가능한 전력이다.
얄룽창포강은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해 인도까지 흐르는 강이다. 인도에서는 브라마푸트라강으로 불린다.
댐이 건설될 지역은 50㎞ 이내에서 2000m 급격한 낙차 구간이 있어 수력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이 댐 건설에는 1조위안(약 201조원)을 넘는 비용이 필요하고, 이는 세계에서 단일 프로젝트 비용으로는 최대 비용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댐의 구체적인 건설 계획 기간이나 투자 비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강 하류에 있는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겪는 물 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도 측은 중국의 댐 건설 프로젝트가 홍수를 유발하거나 물부족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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